Monday, March 27, 2023

Sailing Era (대항해시대 개선판) 초보 설명서/가이드/공략/돈 버는 방법

이 글의 주요 내용

- 초반 공략(돈 버는 방법)

- 항구 도시를 발전시키는 방법

- 좋은 배를 사는 방법

- 배를 만드는 방법

- 기타 팁

참고: 이 글은 각 캐릭터별 스토리 공략은 설명하지 않음.

주의: 이 글은 기술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 

게임을 혼자서 뻘짓하면서 이것 저것 시도해 보고, 어려움 끝에 해결책을 찾는 것도 게임의 묘미 중 하나인데, 이 글을 보고 나면 그런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음. 다만, 게임 초반부가 좀 어렵고 내용도 방대하여 상당히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그런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음.

기타: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기록 바람.

게임 소개

Sailing Era는 중국 게임 회사로 보이는 bilibili에 만든 PC 게임. 수십 년 전에 나온 대항해시대4를 베꼈지만 대대적으로 개선했음.

장점:

- 원작의 게임성 유지

- 우수한 3D 그래픽, 수려한 2D 일러스트레이션

- 방대한 콘텐츠

- 사용자 편의성 우수

단점: 2023년 현재, 한국어 지원 안 함. 영어, 일어, 중국어 중 하나를 어느 정도라도 읽을 수 있어야 게임 가능. 조작법 및 기본 퀘스트는 비교적 단순한 독해 능력만 있어도 파악할 수 있지만 일부 퀘스트 또는 보물 찾기를 할 때 애매한 정보만 제공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제대로 읽어야 함. 스토리 공략이 자세히 나와 있으면 참고할 수 있겠는데, 영어로 된 공략집은 많이 있지만 한국어 자료가 별로 없는 듯.

그런데 이 단점이 또 장점이 되기도 함. 영어(또는 일어/중국어) 공부가 됨. 영어 문장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음. 다 게임하면서 더듬더듬 읽으면서 배우는 것임. 나는 10년 전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의 표시 언어를 굳이 영어로 변경해서, 지역별로 모든 퀘스트를 깨고 다녔었는데 그게 다 공부이자 놀이임.

참고: 스팀에 데모 판이 있으니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음.

관련 가이드/설명서

이 글은 조작 방법을 모두 설명하지는 않으므로, 처음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다른 자료를 참조해야 함.

- 게임 내 도움말: 영어/일어/중국어.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서 자동 번역해서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좀 불편할 듯. 아무튼 사전을 찾아서라도 게임 내 도움말 내용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함. 도움말은 게임 초기 진행에 따라 자동으로 표시되는 것이 있고, 직접 찾아보는 것도 있음.

기본 게임 화면에서 이스케이프(Esc) 키 > 도움말(Help)

- Stehrie의 선박 제작 기본 가이드: 영어. 설계도 위치, 선박 부품을 제공하는 항구의 발전 조건 등.

- Jiggles의 캐릭터 가이드 완결판: 영어. 캐릭터 영입 방법, 특기 등.

- Sailing Era Wiki: 영어/일어/중국어. 게임 관련 위키 백과. 세계 지도, 항구, 상품 등 다양한 정보가 정리되어 있음.

초반 작업

본인이 선택한 주인공으로 초반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주변 항구 도시들을 쭉 둘러 보고 물건을 몇 개씩 매매하면서 어떤 물건들이 어디서 비싸게 팔리는지 파악.

남들이 비싸게 사주는 상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도시를 본인의 본거지로 삼는 것이 좋음. 유럽에서는 베니스(Venice) 추천. 여기 상품들은 바로 아래 북아프리카 도시들(알렉산드리아 등)에서 비싸게 팔 수 있음. 동아시아에서는 항저우 추천.

자동 항해(Auto-sail)를 하려면 주변 도시들을 수동으로 탐험하면서 아이템 상점, 책방 등에서 해도(nautical chart)를 구해 읽어야함. 또한 기술 레벨이 높은 사람이 지도 작성실(Mapping Room)에 배정되어 있어야 함.

해도 읽기: 탭 키 > 가방(Bag) > 책 지도(Book Map) > 해도 선택 > 사용

지도 작성 담당자 지정: 탭 키 > 선단(Fleet) > 기선의 데크(On Deck) > 동료를 마우스로 지도 작성실에 끌어 놓음. 

종자돈 모으기

기본적으로는 상품을 매매하여 돈을 벌 수 있는데, 기선의 회계실(Accouting Room)에 담당자를 배정하면 계산(Calculation) 기술 레벨 당 2%씩 추가 수익을 얻음.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을 2000골드에 팔 수 있다고 치면, 계산 레벨이 4인 담당자가 있으면 물품 판매가의 8%가 추가되어 2160골드에 팔 수 있음.

상품을 팔 곳은 평소에 그 상품을 비싸게 사주는 도시(인접한 다른 문화권) 중에서 호황인 곳. 물가는 거의 상관 없음. 위 그림에서는 팔마, 데살로니카 등의 도시가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현재 호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상업 길드 의뢰 계약을 수행하여 돈 벌기

매매 이외에도 상업 길드(Commerse Guild)에서 간단한 의뢰 계약를 골라서(Accept Contract) 해당 물품을 사와서 계약 납품(Submit Contract)을 하면 초반에 괜찮게 돈을 벌 수 있음. 대체로 기한이 120일임. 

상업 길드 의뢰를 수행하면 해당 항구의 공적(Port Contribution)도 올릴 수 있으므로 본인의 본거지 도시에서 수행하는 것이 좋음. 물건을 사오라는 의뢰들인데, 어떤 물건이 어디에서 파는지 확인하려면 지도(단축키 M)를 열고 주변 도시를 하나씩 눌러서 확인하던지, 탭 키를 눌러 지식(Knowledge) > 상품(Goods) 화면에서 특정 상품을 파는 도시들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음. 단, 각 도시의 거래소(Trade Center)에서 내가 한 번씩 본 상품들만 표시됨(구매할 필요는 없음).

저렴한 배 사기

본거지 도시 또는 그 외 도시의 조선소(Shipyard) 에서 저렴한 배를 하나씩 사서(Buy ship) 최대 5대를 끌고 다닐 수 있음. 지중해의 경우 카라벨(Caraval)이 저렴하고 괜찮음.

조선소에서 배를 산 후 선단에 배치하려면 부두(Pier) > 도크(Dock)를 누른 후 왼쪽 선단 목록에서 필요 없는 배를 클릭하여 오른쪽 도크로 이동하고, 새로 산 배를 클릭하여 왼쪽으로 옮기면 됨. 선단 재배치 후에는 부두(Pier)에서 선원 배정(Assign Sailors)을 하여 기존 선원을 재배치하거나 술집(Tavern)에서 선원을 고용(Recurit Sailors)하여 최소 인원 이상으로 맞춤.

배의 선적 공간 늘리기

초반에는 지도 제작실(Mapping Room), 회계실(Accouting Room)만 필요하므로 나머지는 모두 창고로 변경(조선소에서 선실 변경(Modify Hull)). 동료 중에서 조선(Ship building) 기술이 3레벨 이상인 사람 필요. 나머지 지원선에는 지도 제작실 등도 필요 없으므로 모두 창고로 채움. 한 배당 최대 7개의 창고 설치 가능. 

기존 선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빈 공간에 창고 등을 추가로 만들려면 선실 확장(Cabin Extension) 기술을 구매해야 함. 리스본을 포함한 일부 도시 중에서 아이템 상점이 있는 곳에서 기술치가 300 이상일 때 판매.

부두(Pier) > 부두 창고(Pier Warehouse)에서 선실 배정(Allocate Cabin)을 통해 15~20일 정도만 운행할 수 있도록 선단 내 보급품(Supplies) 공간을 줄이고 나머지를 최대한 상품(Goods) 공간으로 설정. 운행 가능 일수(Estimated Sailing XX days)는 기본 화면의 우측 하단에 표시됨.

술집(Tavern)에서 선원을 고용(Recurit Sailors)하거나 부두(Pier)에서 선원 배정(Assign Sailors)을 하여 최소한의 인원으로 설정(Needed 버튼 누르기)해야 적은 보급품으로 최대한 오래 항해 가능. 

초반에 전투력이 충분하지 않을 때 해적이 달려 들면 전투 지역을 벗어나 도망 가도 됨. 단, 해적 소탕과 관련된 일부 퀘스트를 진행할 때는 전투 지역을 벗어나면 안 되고, 벗어날 경우 패배 후 게임이 종료됨.

배 속도 올리기

선단의 속도는 기함이 결정함. 즉, 지원선이 아무리 느려도 기함만 빠르면 됨. 기함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돛 조작(Sailing control) 기술 레벨이 높은 선원을 돛(Mast)에 배정. 선수포 및 선미포는 떼버리고 돛을 닮. 나중에 동료 중에서 조선(Ship Building) 레벨이 6으로 올라가면더 좋은 돛으로 변경할 수 있음.

돛의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사각(square) 점수가 높은 돛은 순풍을 잘 받고, 러프(luff) 점수가 높은 돛은 역풍에도 비교적 빠르고, 그 외에 선회력은 돛마다 다른데 일부는 올려주고, 일부는 떨어뜨림. 장거리 자동 항행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사각이든 러프든 일단 점수가 높은 돛이 좋은데, 점수가 비슷하다면 사각 점수가 높은 것이 나은 것으로 추정됨. 

항구 도시에 투자

지원선을 다 모으고 돈이 수십 만 골드 정도 모이면 자신이 상업의 본거지로 삼기로 한 도시에 투자하여 발전시키는 것이 좋음.

관리(Admin) > 총독 관저(Governor's office) > 허가(Permit) 메뉴에서 길드 창설 허가(Guild Establishment Qualification)를 받고, 길드 창설. 

메인 화면에서 길드(Guild) > 산업 투자(Industry Investment)를 눌러 투자하는데, 투자 분야는 상업, 인구, 기술. 본거지 도시에서는 세 분야 모두 투자하는 것이 좋은데, 일단 돈을 벌기 위해 상업을 올려야 하고, 좋은 배를 사기 위해 기술을 올려야 함. 처음에는 최대 5만 골드 투자 가능하고, 투자액 대비 효과가 작음.

상업 또는 기술에 5만 골드를 투자하면 매달 1만 골드씩 집행되어 5개월 후에 60점이 올라감.해당 도시에서 공적을 계속 쌓아서 총독 관저에서 기본 길드 투자(Basic Guild Investment), 고급 길드 투자(Advanced Guild Investment) 허가를 받으면 5만 골드를 초과하는 돈을 투자할 수 있고, 거액을 투자하면 매달 집행되는 금액이 올라가서 상업/기술/인구 향상 속도가 빨라지고 투자액 대비 효과가 급격하게 좋아짐.

소액 투자(5만 골드 이하): 매달 1만 골드 소모하여 기술/상업 12 증가, 인구 600명 증가

기본 투자(6만~15만 골드): 매달 1.5만 골드 소모하여 기술/상업 20 증가, 인구 1000명 증가

고급 투자(16만~50만 골드): 매달 2만 골드 소모하여 기술/상업 50 증가, 인구 2500명 증가

예를 들어 6만 골드를 투자했으면 기본 투자는 1개월만 적용되어 기술/상업이 20 증가하고, 나머지 돈은 소액 투자로 적용되어 기술/상업이 12씩 4개월에 걸쳐 증가함.

또한 상업이 300인 도시를 800으로 올려 프리미엄 상품을 얻고자 한다면, 이를 최단 시간에 성취하려면 고급 길드 투자 허가를 받은 후 34만 골드 투자. 그러면 10개월 간 2만 골드씩 소모되어 상업이 500 증가(10 * 50 = 500)하여 800이 됨. 이후 남은 투자 금액 14만 골드가 11개월 동안 소모되어, 180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980이 됨.

고급 길드 투자 허가를 받으려면 공적이 800이어야 하는데, 공적 쌓는 방법은 총독 관저의 해적 소탕 의뢰 해결, 발견물 보고(Report Discovery, 단, 한 번 보고한 건 다른 도시에 다시 보고할 수 없음), 상업 길드 의뢰 해결, 다른 문화권에서 사 온 특산품 판매 등. 특산품은 노란색 테두리로 표시되어 있는데 프리미엄이라고 공적을 더 쳐주지는 않고, 가격과 상관없이 특산품 1개당 2의 공적을 줌. 예를 들어 80개의 특산품을 팔면 160의 공적이 쌓임.

도시의 상업/인구/기술치 증가에 따라 추가되는 효과

담배 가게: 기호 상품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식당: 식량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공장: 산업 상품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거래소: 상품 보관 한도 +100%(매달 생산량은 같지만 2달 후 와보면 많이 쌓여 있음)

길드 부두: 무역 선박 +1(선적량이 5개인 배 1척을 보내서 길드가 있는 도시와 임의의 도시 간에 거래를 하거나 물건을 사다가 부두 창고에 쌓아둘 수 있음)

향신료 상점: 향신료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양조장: 주류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직물 공장: 직물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살롱: 도시의 호황 가능성 증가(호황 시 물가가 올라서 상품을 비싸게 사줌)

개선된 길드 부두: 무역 상단 +1(총 2척의 배를 보낼 수 있음)

보석 광산: 보석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치료소: 약품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화랑: 예술 상품 생산량 +50%(도시에 관련 상품이 없는 경우 의미 없음)

개선된 거래소: 프리미엄 상품 판매

부띠끄: 추가 항목 개방(아이템 상점, 장비 상점, 책방 등에서 추가 항목 판매)

지도 작성 사무실: 길드의 무역 선박 항행 거리 증가

프리미엄 상품 개발

상업치가 800이 넘으면 그 항구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이 프리미엄 상품이 되고, 더 비싸게 팔 수 있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음. 일부 항구만의 특산품(노란색 테두리로 표시)은 일반 상품보다 비싸게 팔리고, 거기다 프리미엄 상품(별표로 표시)이 되면 더 비싸게 팔림.

도시 상품 추가

지도에서 도시를 클릭하면 판매하는 상품이 표시되는데, 이 중 물음표로 되어 있는 상품이 있는 경우 총독 관저에서 매매 허가를 받음. 물음표로 된 상품이 더 있는 경우, 도시의 포스트를 통해 탐험을 하여 상품을 발견하면 이후 거래소에서 구매 가능하게 됨.

도시 시설 아이콘

주변 도시 중에서 배를 고칠 수 있는 곳이나 아이템을 판매하는 곳을 찾아보려면 지도를 열고(단축키: M) 마우스로 각 도시를 클릭해 보면 도시 정보와 함께 시설물 아이콘이 나옴.


수리 가능한 곳은 조선소 아이콘이 달린 도시임. 또한 위에서 상점이라는 것은 해도를 포함한 아이템, 장비, 선박 부품 등 모든 종류의 상점을 의미함.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려면 지도 > 도시 클릭 > 도시 이름 옆 물음표(단축키 Q)를 누름.

참고: 항구 상세 목록(상점, 웨이트리스 등)

기술직 선원 고용

각 도시의 술집에서 기술이 있는 선원을 고용할 수 있음(Hired Sailors). 관측 기술 3레벨 선원이나 돛 조작 기술 3레벨 선원 등을 월급을 주고 고용하는 것으로서, 동료가 많지 않은 초기에 유용함.

다른 선단과 물물 교환 또는 뺏기

기선에 관리자실(Officer's room)을 만들고 협상(Negotiation) 기술이 높은 담당자를 배정하면 바다 위에서 다른 선단과 물물 교환으로 장비, 기술 책, 선박 부품 설계도 등을 얻을 수 있음. 지역별로 얻을 수 있는 선박 부품 설계도가 있는데, 예를 들어 북유럽 해상에서는 기뢰(Naval mine = torpedo), 선미루(Aftercastle)을 얻을 수 있음.

물물 교환 방법: 바다 위에서 컨트롤(Ctrl) 키를 누른 채로 다른 선단 클릭 > 협상(Negotiation) 클릭 > 내 물건을 클릭하고 상대의 물건을 클릭하여 가운데 있는 저울이 100% 이상이 되도록 가치를 맞춘 후 교환.

교환하고 싶은 물건을 가진 상대가 해적인 경우, 그냥 적 기선을 침몰시켜서 얻을 수도 있음.

동료 레벨업

주인공을 포함한 동료들을 레벨업하면 15레벨당 1개씩의 기술(예: 계산, 함포 사격 등) 레벨을 선택하여 올릴 수 있고, 해당 캐릭터의 숨겨진 퀘스트가 열리기도 하며, 캐릭터별 특기(예: 약품 판매 시 수익 증가)이 활성화되기도 함. 자세한 내용은 탭 키를 누른 후 캐릭터(Charactor) 메뉴에서 각 캐릭터를 클릭하여 확인.

위 그림에서 가라바(Garaba)는 레벨 30을 달성하면 숨겨진 특기가 활성화됨을 알 수 있음.

레벨업하는 방법은 항해, 상행위, 퀘스트 등을 수행하여 선단의 경험치를 쌓은 후 술집에서 레벨업을 선택하여 원하는 캐릭터를 레벨업함. 즉, 모든 캐릭터가 자동으로 또는 동시에 레벨업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캐릭터만 레벨업을 하게 됨. 

탭 키 > 기술(Skill) > 동료 선택 > 기술 추가 점수(Skill plus points)

앤드류로 플레이하거나 동료로 영입한 경우, 앤드류의 레벨이 높으면 다른 동료들은 적은 경험치만 소모하여 레벨업을 할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레벨업하는 것이 좋음.

더 좋은 배 사기

본거지 항구에 투자를 하여 기술치가 대략 500 이상이 되면 점차 좋은 배를 판매하기 시작함. 베니스의 경우, 갤리온(Galleon)은 공격력이 괜찮고 공간도 널찍하여 좋음. 기술치가 대략 800 이상이면 대형 갤리온(Large Galleon)도 살 수 있음.

조선소에서는 한 번에 3척씩 판매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므로(대략 한 달에 1회) 자주 확인해보고 좋은 배가 매물로 나와 있을 때 사면 됨. 다만 베니스는 최대로 발전시켜도 대형 갤리온보다 좋은 배는 나오지 않음.

참고로, 기함은 내구도(Hull) 및 탑승 가능 인원에 보너스가 적용되여 대략 두 배가 됨. 즉, 주인공이 처음 가지고 있는 배가 특별히 좋은 배가 아니고, 어떤 배를 기함으로 하던지 상관없이 보너스가 적용됨.

기성품 배 종류

판매처: 유럽(베니스, 리스본 등)

판매처: 유럽(베니스, 리스본, 폴리머스 등) 

판매처: 유럽(베니스, 리스본, 폴리머스 등)

판매처: 베라크루즈 등 카라비안 해(아메리카 대륙)

판매처: 지중해 베니스, 이스탄불 등. 도시 기술 600 이상. 선원수가 200명으로 전열함 180명보다 많음.

판매처: 북유럽 폴리머스. 속도가 최고로서 무역/탐험에 유용.

판매처: 서유럽 리스본/세비야(Seville), 북유럽 폴리머스/암스테르담 등. 도시 기술 (아마도) 800 이상. 다목적 최강 선박.

판매처: 중구 항저우. 도시 기술 최대. 전열함에 근접하는 성능.

기술 책 읽기

기술 레벨을 올리는 방법은 레벨업, 장비 착용, 기술 책 읽기인데, 기술 책은 책방에서 파는 책을 읽어서 기술을 올리는 것임(읽은 책은 소모됨). 각 책의 언어가 달라서 그 언어를 아는 캐릭터만 읽을 수 있음. 언어 문제는 언어 학습용 기술 책을 사용하여 해결할 수 있음. 또한 속성(예: 신체 Body, 지식 KNWL 등) 도 맞아야 하는데, 속성 수치는 레벨업을 하면 어느 정도 올라감.

중국 항저우를 최대로 개발하면(아마도 기술 분야) 인쇄용 활자가 발견되고, 3개 도시(중국 항저우, 남동아시아 팔렘방, 페르시아만 바스라)의 책방에서 대략 1년에 한 번, 10권 이상의 책을 재판매하기 시작함.

이와 비슷하게 북유럽 암스테르담을 최대로 개발하면 인쇄용 활자가 발견되고, 3개 도시(북유럽 암스테르담, 지중해 아테네(Athens), 제노아)의 책방에서 많은 책들을 재판매하기 시작함.

또한 책방이 있는 도시에서 인구 4만 도달 시 새로운 책 1권을 더 판매함.

기술 책 읽기: 탭 키 > 기술(Skill) > 캐릭터 선택 > 책 선택 > 기술 습득(Learn Skill).

선단의 전투력 올리기

기함에 함포실(Gunroom)을 최대 4개 만들고 함포실에 포격(Firearm) 기술이 높은 담당자들을 배치. 이렇게 하면 포격 빈도가 올라감. 기함의 속도는 선단 전체의 속도를 결정하므로, 기함에는 선수포/선미포를 달지 않고 돛을 다는 것이 편리함. 지원함에는 선수포/선미포 등을 닮. 롱배럴 캐논으로 바꾸면 포격 공격력이 상당히 올라감.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배 설계도 구하기 참조.

지원함에 리더십이 높은 선장을 지정하면 일제 사격(Salvo)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하나의 적선에 대해 주인공 배와 동료 배가 포격이 가능한 위치에 있어야 하고, 동료 배가 일제 사격이 가능하다는 표시가 떴을 때 포격을 하면 주인공 배와 해당 동료 배가 같이 사격을 하여 적선에 큰 피해를 줌.

적함 나포하기

주인공 중 하나인 압둘라와 같이 적함 나포 능력이 있는 경우, 갤리온(Galleon)과 같이 괜찮은 배를 초반에 구할 수 있음. 그러나 무역/도시 투자를 통해 배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난이도가 약간 높은 듯.

선장 및 갑판 담당자에게 무기와 갑옷을 착용시키고, 최대한 레벨업하여 체력 등을 키우고, 술집에서 선원을 가득 채우고, 술 한 잔씩 돌려서(Treat) 선원들의 사기를 올린 후, 바다에 나가 적 기함에 돌격. 적함의 선원이 모두 죽으면 나포(Recuit) 가능. 단, 선단은 최대 5척이므로 빈 자리가 있어야 함.

적당한 적함을 찾는 방법은 도시의 총독 관저에서 해적 소탕 의뢰 수락, 또는 자동 항해로 왔다갔다 하다가 다른 선단을 만나면 컨트롤 키를 누른 채로 클릭하여 적 선단의 공격력 등을 확인한 후 전투 개시.

해적이 아니라 상선을 공격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의 경고 수준이 높아지고, 도시의 총독 관저에서 벌금을 내어 해소할 수 있다고 함.

배 만들기

초반에는 배를 만드는 것보다 기성품을 사는 것이 쉽지만, 설계도와 부품들을 하나씩 모아서 배를 제작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고, 제작한 배에는 4개의 임의의 상품을 추가하여 전투, 탐험, 무역 특성을 추가하여 강화할 수 있고, 운이 따르면 특수함도 만들 수 있음.

설계도는 상업 길드 의뢰, 퀘스트 등을 통해 구하고, 배 부품 상점(Ship Material Store)이 있는 항구 도시를 상당히 많이 발전시켜서 부품을 사야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한 곳에서 모두 팔지 않으므로 배 부품 상점이 있는 도시들을 3군데 이상 발전시켜야 함.

각 도시별 공급 부품 및 발전도 조건은 Stehrie의 선박 제작 기본 가이드 참조. 단, Stehrie의 가이드에는 약간의 오류가 있는데, 대부분의 선박 부품은 도시의 기술만 올리면 되는데 최대 800까지만 올리면 됨. 그런데 최상급 부품(전열함에 필요한 부품 포함)은 추가 항목 개방이 필요하므로 인구를 40000까지 올려야 함. 상업치와 선박 부품 판매는 무관함.

배 설계도 구하기

설계도를 구하려면 상업 길드 특별 의뢰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의뢰는 긴급(Urgent) 문구가 붙어 있지만 대부분 기한이 없음(클리퍼 설계도를 주는 의뢰 제외). 따라서 일단 수락해 두고 나중에 수행해도 됨.


이런 의뢰는 소량의 프리미엄 상품을 요구하는데, 굳이 그 상품을 파는 도시에 투자하여 상업치를 800까지 올릴 필요 없음. 기함에 스튜디오(Studio)를 설치하고 선정(Selection) 기술 레벨이 높은 담당자를 배정한 후, 일반 상품을 싣고 항해하면 상품들이 점차 프리미엄 상품으로 변화함. 그런데 마지막 한두 개가 잘 안 바뀌고 시간이 많이 걸림. 따라서 이미 프리미엄으로 바뀐 상품을 도시의 부두 창고로 옮겨 놓고 며칠 바다 위에 떠 있으면 나머지도 빠르게 프리미엄으로 바뀜.

돌고래 선수상(선박 속도 10% 향상) 설계도: 서아프리카 세인트 조지(St. George)의 특별 상업 의뢰. 프리미엄 흑단(Ebony wood) 10개. 인도양 실론(Ceylon) 판매.

대형 갤리온 설계도: 서유럽 세비야(Seville). 총독 관저에서 해적 소탕 의뢰 수행.

전열함(Ship of the Line) 설계도: 영국 플리머스. 총독 관저에서 해적 소탕 의뢰.

클리퍼 설계도: 카라비안해 산 후안(San Juan). 상업 길드 의뢰.

롱배럴 캐논 설계도: 남아메리카 부에노스아이레스 상업 길드 의뢰. 프리미엄 사이잘 10개.

기뢰(Naval mine): 북유럽 해상 물물 교환 또는 침몰시킨 후 설계도 수거. 동료 중 하나인 블랙비어드(Blackbeard)의 특기를 활성화하려면 기함에서 Torpedo를 10번 써서 적에게 맞춰야 하는데, 19세기에는 Naval mine을 Torpedo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함. 아무튼 기뢰를 장착 후 전투 중 T 키를 눌러 떨어뜨리는데 부딛히면 폭발하여 인명 피해를 입힘. 적함이 기뢰를 피해가느라 항행 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긴 한데 아군함도 피해가야 하므로 딱히 아군에게 유리하지는 않음.

* 위에 언급한 클리퍼, 전열함 등의 설계도는 주인공의 주요 퀘스트가 어느 정도(대략 스테이지 3 정도) 진행되어야  입수 가능함.

그 외 설계도 위치: Stehrie의 선박 제작 기본 가이드 참조.

새로 만든 배에 추가되는 특성

배를 건조할 때 필수 부품 4가지 이외에 임의로 상품 4개를 추가하면 전투, 탐험, 무역 특성이 증가되어 배에 특수 효과가 붙음. 동료 중 조선 기술 레벨이 10이어야 5개의 특성이 붙을 수 있다고 함. 각 특성의 레벨(강도)은 추가하는 상품에 따라 다르다고 함.

단, 특수함은 이미 고정된 특성이 있으므로 어떤 상품을 추가하든 상관없이 정해진 특수 효과가 붙음. 또한 추가 상품은 특수함이 나올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걸로 추정됨.

아래 그림과 같이, 보조선(Auxiliary Ship)의 상품(Goods) 추가 버튼을 하나 누르면 선단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품 목록이 나오고, 특정 상품에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가면 우측 상단에 전투(Arms)/탐험(Explore)/무역(Trade) 막대가 얼마나 길어지는지 표시됨.

대체로 비싼 물품이 특성을 많이 올려줌. 하나의 특성이 100점 만점이라고 봤을 때, 증가하는 막대 길이는 대략 다음과 같음.

[] 전투 특성 증가 상품(주로 공격력 상승)

총(Firearm): +4. 리스본(포르투갈), 세비야(Seville) 판매.

다마스쿠스 칼: +4.7. 베이루트(지중해) 판매.


[] 탐험 특성 증가 상품(주로 속도 상승)

에보니 목재: *수치 미확인. 루안다(서아프리카), 실론(인도양)


[] 무역 특성 증가 상품(주로 적재량 상승)

벨벳: +4.6. 베니스(지중해) 판매.

비단: +5.4. 항저우(Hangzhou, 중국) 판매.

로얄 퍼플: +5.4. 튜니시아(지중해) 판매.

청자(Celadon): +8. 항저우(Hangzhou, 중국) 판매.

청화백자(Blue and white procelain): +11.2. 항저우(Hangzhou, 중국) 판매.


[] 전투/탐험/무역 특성 모두 증가 상품

다이아몬드: +3. 벤구엘라(Benguela, 서아프리카) 판매.

사파이어: +3. 타오마시아나(Taomasiana, 인도양) 판매.

에메랄드: +3.3. 카이로(지중해), 소팔라 지방(남아프리카) 판매.

루비: +4.8. 롭부리(Lopburi, 동남 아시아), 칼리컷(인도양) 판매.


기함은 전체 선단의 속도를 결정하므로, 탐험 특성을 올리는 상품을 추가하는 것이 좋고, 나머지 선박은 본인의 게임 방식에 따라 무역 또는 전투 특성을 올리는 상품이 좋음.

1급 전열함

특수함(희귀 선박)의 건조 조건은 스팀 커뮤니티 관련 글 및 내 경험을 감안하면 확률임. 자꾸 만들다 보면 나온다는 얘기. 이 확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조건들은 건조 도시의 기술 레벨이 높을수록 좋고, 동료의 조선 기술 레벨이 높을수록 좋고, 해당 도시에서 이미 만든 특수함 수가 적을수록 좋다고 추정되는데, 정확하게는 알 수 없음.

그런데 여기 꼼수가 하나 있음(2023년 4월 현재 기준). 전열함 건조 시 보통은 50일이 소요되는데 1급 전열함은 65일이 소요됨. 따라서 건조를 시작했는데 50일 걸린다고 하면 건조를 취소하고, 다시 건조하는 식으로 반복하다보면 65일이 소요된다는 표시가 뜰 때가 있고, 이는 1급 전열함이 건조되기 시작했다는 것임. 단, 1급 전열함에도 종류가 많은데 어떤 것이 나올지는 알 수 없음.

아래 그림은 전열함 기성품(돛, 선실 등은 건조 이후 변경했음). 기성품에는 추가 효과가 붙지 않음(좌측 하단 No shipping effect).

아래 그림은 새로 건조한 프랑스 1급 전열함(Soleil Royal)으로, 건조 후 돛/선실 등을 변경했음. 일반 전열함에 비해 내구도가 거의 60% 가까이 대폭 증가했고, 공격력도 50%가 증가되어 막강해짐.

아래 그림은 새로 건조한 네덜란드 1급 전열함(De Zeven Provincien). 내구도는 프랑스 1급 전열함보다 부족하고, 적재 공간도 약간 작음. 대신 공격력이 오르고, 기본 속도가 11 kn에서 12 kn로 오름. 또한 필요 선원수가 적으므로 무역 또는 탐험에 약간 유리.

아래 그림은 영국 1급 전열함(Victory). 재장전 속도가 50% 증가되어 최강의 포격용 선박. 이 선박을 기선으로 하고 포격 기술이 높은 동료들을 배치할 경우 빠르게 계속 발사할 수 있음. 게다가 돛 성능 강화 효과도 붙어 있어 항행 속도가 더 빠름. 다만 프랑스 1급 전열함에 비해 내구도가 20% 떨어짐.

아래 그림은 새로 건조한 스페인 1급 전열함(Santisima Trinidad). 프랑스 1급 전열함보다 내구도가 약간 떨어지고 포격 공격력은 약간 더 강함. 옵션을 보면 충각 데미지 및 백병전이 20% 강하다고 하니 백병전에 강력할 듯.

그 외 특수함

대형 갤리온(Large Galleon) 중 특수함 스페인 갤리온. 포격 공격력 및 내구도 11% 증가, 적재량 약간 감소.

클리퍼 특수함 Cutty Sark. 최고속함으로서 무역, 탐험용 기함으로 최고. 돛 담당자 기술이 5.7레벨 정도일 때 전세계 어느 곳이든 25일 내로 주파(돛과 기술을 더 올리면 더 빨라짐).

클리퍼 특수함 Ariel. 거의 Cutty Sark에 근접함.

푸추안 특수함 QingHe. 선적 용량이 전열함 22칸의 거의 두 배인 40칸으로서 최고의 무역용 선박. 포격 및 속도는 전열함에 비해 떨어짐. 중국 장저우의 마스터 첸 퀘스트를 통해 설계도를 얻을 수 있는데 좀 복잡함.

선박 속도 비교

측정: 북유럽 플리머스와 남아프리카 모잠비크 간 자동 항해 왕복 일수

[] 조건

장착 돛: 선수 및 선미 돛 Rare Foremast Hard Sail. 보조 돛 Common Wingsail.

선수상: 돌고래

돛 담당자 기술 레벨: 평균 6.5레벨(단, 클리퍼는 돛 담당자가 3명이고 평균 5.7레벨)


[] 결과

클리퍼 특수함 Cutty Sark: 26일. 최고속함.

클리퍼: 28일(최고속함 대비 -8%).

영국 1급 전열함(Victory): 32.5일(최고속함 대비 -25%)

프랑스 1급 전열함(Soleil Royal): 38.5일(최고속함 대비 -48%)

스페인 1급 전열함(Santisima Trinidad): 43일(최고속함 대비 -65%)

* 위 테스트는 1~2회만 왕복해서 조사한 것이라 약간 오류가 있을 수 있음.

각 해역별 해적 대장을 잡아서 설계도 얻기

각 해역에는 위험 지역이 있음. 아래 그림에서 빨갛게 표시된 부분.

그림 출처: 스팀 Athurian13의 선박 변경 기술 설계도 목록

위 그림은 현재 버전에서 약간 잘못 표시된 부분도 있는데, 아무튼 빨갛게 표시된 부분 근처로 가면 위험 지역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화면 상단에 칼을 맞댄 아이콘이 표시됨. 그러한 지역에 멈춰 서서 지나가는 해적선들을 대여섯 번 잡다 보면 칼 아이콘이 점점 붉게 되면서 해적 대장(Pirate Leader) 선단이 나타남. 

Ctrl 키를 누른 채로 이 선단을 클릭하여 거래를 걸어 선박 변경 기술 설계도를 얻는 것이 확실함. 만일 거래하지 않고 그냥 싸움을 걸었을 경우, 모든 선박을 다 침몰시킨다면 아이템들을 모두 수거할 수 있지만 적 기선을 먼저 잡게 되면 전투가 종료되어 살아 있는 적 선박이 일부 아이템과 함께 도망가 버릴 수도 있음.

각 지역별로 다른 선박 변경 기술 설계도가 나옴. 자세한 내용은 위에 표시한 그림 출처 링크 페이지 참조.

내륙 탐험하기

도시 내에서 포스트를 통해 내륙을 탐험하거나 배를 타고 해안가 상륙 지점(Landing Site)에 가서 탐험하여 아이템을 얻거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음. 도시 내륙 탐험 시 탈것을 제공하므로 이 탈것과 3명이 함께 탐험 가능. 탐험 시 최대한 많은 식량을 가져가는 것이 좋은데, 신체(Body) 속성이 높은 동료가 많은 짐을 지고 다닐 수 있음. 동료로 에스메랄다가 있는 경우, 카라반 특기가 있어서 60kg 정도를 추가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해 주므로 탈것까지 동행하면 100일분 이상의 식량을 들고 갈 수 있음. 

동료 중 마마 코라는 시야가 넓어서 탐험이 약간 편리해짐.

주요 탐험 멤버(주로 신체 속성이 높은 동료)를 최대한 레벨업하고, 주요 언어(아랍어, 중국어 등)를 가르치고 탐험 중 가끔 필요한 기술(리더십, 협상, 지리, 생물학, 인문학, 보물, 약품, 요리 등)의 책을 읽게 하여 5레벨 이상 맞춰주면 편리함. 

내륙 탐험 시작 시 목표 목록이 표시되는데, 이 중 관련 단서를 얻은 항목은 ???로 표시되고 단서가 없는 항목은 획득 필요(Unlock clue first)로 표시됨. 관련 단서는 해당 도시 또는 그 주변 도시의 술집에서 노란색 느낌표가 붙은 대화를 통해 얻거나, 도서관에서 특정 책을 읽어야 얻을 수 있음.

단서가 없더라도 일부 목표는 근처에 가면 표시되기도 하지만 일부 목표는 그렇지 않음. 이런 목표 지점은 탐험 물품 중 제이콥의 지팡이로 확인할 수 있음. 일회용품인 제이콥의 지팡이를 사용하면 주변의 넓은 범위를 밝혀주고 그 범위 내에서 숨겨진 목표 지점을 보라색 느낌표로 표시해 줌. 인구 4만 명이 넘는 도시의 아이템 상점에서 대략 1달에 1개씩 재판매함.

지하 상점(Underground Trade Center)이 있는 도시에서 인구 4만 명에 도달하면 행운의 동전을 재판매함. 그러나 게임 중후반부에 이르면 각종 기술 레벨이 높은 동료들이 많아지므로 행운의 동전이 거의 필요 없음.

내륙 탐험 시 한 칸 이동하면 하루가 지나므로 한 차례 탐험으로 2달 이상이 소요될 수 있음. 빠르게 시간을 보내야 할 때 편리함.

도시의 내륙이 아니라 해안가 상륙 지점의 경우 보물이 땅에 묻혀 있는데, 보물 지도 단서를 얻어서 그 지점으로 가서 곡괭이로 파야 함.

참고: 스팀의 CluelessWonder8의 탐험 가이드

술집의 웨이트리스와 놀기

일부 항구의 술집에는 웨이트리스가 있고 같이 술을 마시면서 주변 선단의 위치 정보, 보물 위치를 물어볼 수 있음. 선물을 주거나 세계의 신기한 뉴스(발견물)를 얘기해 주면 친숙도가 올라가고 친숙도 3단계 초반까지 올라간 후 술을 계속 마셔서 골아 떨어지면 장비 보물 지도를 줌. 3단계를 가득 채우면 웨이트레스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고, 새로운 동료를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주기도 함.

선물을 줄 때 해당 웨이트리스가 좋아하는 선물에는 하트 표시가 붙어 있음. 동일한 선물을 두 번 줄 수도 있는데, 처음에는 친숙도가 100점이 올라가고, 두 번째에는 50점이 올라감.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선물의 경우 20점이 올라감.

동료 에스메랄다의 특기 중 하나가 독심술(Thought Reader)인데, 이 특기를 활성화하면 웨이트리스가 관심 있는 뉴스(발견물)에 대한 추가 정보가 화면에 표시됨.

동료 코스텔로의 특기 중 하나가 달콤한 말(Sweet talk)인데, 이 특기를 활성화하면 웨이트리스에게 달콤한 말을 해서 성공 시 친숙도 50점을 올릴 수도 있고 실패 시 20점이 떨어지기도 함.

참고:

항구 상세 목록(상점, 웨이트리스 등)

궁극의 캐릭터 가이드

뉴스(발견물)의 위치 및 특성 정보 검색 - Sailing Era Wiki

주인공 캐릭터 모으기

한 주인공의 메인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서 다른 주인공으로 새로 시작하면 기존에 완료된 주인공을 동료로 영입할 수 있음. 따라서 주인공 캐릭터들을 모아 드림팀을 만드는 것이 가능.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인공들의 얘기 중 상당히 흥미로운 것도 있으니 여러 주인공을 해보기를 권장.

새 주인공으로 시작하면 항로 파악부터 다시 해야하는 게 번거로운데,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음. 기존 주인공으로 탐험할 때 포인트가 쌓여 탐험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보상 중에서 세계 항구 지도를 받으면 처음부터 모든 항구에 대한 항로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보임.

기본 게임 화면에서 이스케이프(Esc) 키 > 정보 은행(Info Bank) > 탐험 보상(Exploration rewards) > 여러 보상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해금하면 새 주인공으로 시작할 때 적용됨.

아이템 상점에서 필요 없는 것 팔기

각종 물품을 계속 사 모으다 보면 1000개 한계에 이르게 되는데, 불필요한 걸 상점에 팔려고 할 때 아이템이 정렬되지 않아서 불편함. 

상점에서 나가서 기본 화면에서 탭 키 > 가방(Bag) > G 키 또는 정렬 버튼 클릭

이렇게 하면 상점에서도 정렬된 상태가 되어 물건 정리하기 편해짐.

퀘스트 정보 찾기

- 메인/사이드 퀘스트의 기본 정보 보기

탭 키 > 퀘스트 > 진행 중(In progress) > 특정 퀘스트 클릭 > 퀘스트 목표(Quest Target)

퀘스트 목표에 관련한 단서(Clue)가 있는 경우 해당 퀘스트 목표를 클릭하면 단서가 표시됨.

- 퀘스트 단서 보기

탭 키 > 퀘스트 > 단서(Clue)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상당히 다양한 단서가 있으므로 좌측 상단 필터 버튼을 클릭하거나 R 키를 눌러 특정 지역에 대한 단서만 표시할 수 있음.

- 기존 대화 내용(Conversation Log) 보기

기존에 했던 대화 내용을 다시 보려면 마우스 휠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휠 메뉴가 나타나고, 이 중 목록(Log) 아이콘을 선택하면 됨.

앤드류의 프레스터 존 퀘스트 정보

앤드류의 메인 퀘스트 중후반 쯤, 프레스터 존 유적 찾기는 약간 수수께끼 같아서 풀기가 쉽지 않음. 관련 유튜브 영상 등을 참조하여 풀이 방법을 찾았음.

퀘스트 이름: Oceanin History

퀘스트 목표: Investigate the Legend of Prester John anlong the [Coastal Ports of East Africa]

동아프리카 해안 항구 도시를 따라 프레스터 존(사제 요한)의 전설을 조사하라는데, 어느 도시인지는 명시되지 않음. 이와 관련한 퀘스트 단서(Quest > Clue)는 다음과 같음.

(East Africa) Andrew's conjecture 앤드류의 추측

The Ring Seekers, Damanged logbook. What's the secret in these books? Did I miss something in the East African port? 반지를 찾는 사람들, 손상된 항해 일지. 이들 책에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동아프리카 항구에서 내가 뭔가 놓친 것이 있는가?

위에 언급된 2개의 책은 동아프리카라기 보다는 아라비아 반도의 바스라(Basrah)의 도서관에 있음. 이 두 책을 읽고 그와 관련한 단서를 추적하다 보면 최종적으로 이 퀘스트에서 말한 동아프리카 해안 항구가 어디인지가 밝혀지게 됨(동아프리카 해안 항구를 한 번씩은 다 가봐야 하는 것으로 기억함).

윈무의 캐러비안 해 해적 관련 퀘스트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윈무는 캐리비안 해 해적 관련 퀘스트가 시작되려면 사이드 퀘스트 중에서 윈무의 얼굴 아이콘이 붙은 것(아메리카 금광 퀘스트)을 먼저 해야 함.

기타: 게임 내 조선에 대한 묘사

아래 그림은 중국 명 나라 및 조선 관료. 두 나라가 의복이 동일하게 묘사됨. 우리가 흔히 보던 조선 관복인 듯 한데, 명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입던 것인지 잘 모르겠음.

아무튼 명 나라/조선의 관료가 같다는 점을 제외하면 조선 지역에서 한국 성우가 녹음한 말을 들을 수 있고, 백자(White porcelain), 인삼, 고려 소나무(Korean pine wood) 등의 조선 특산품이 있는 등 조선에 대해 어느 정도 특색 있게 표현했음.

Thursday, March 2, 2023

치질 수술 후기(치핵근치술 CPH 원형자동봉합기 치핵제거술 경험담)

경고

이 글에는 똥과 관련된 지저분한 얘기가 나오니 주의 바란다.

이 글을 읽어볼 필요가 있는 독자

[] 치질이 의심되는 분

- 배변이 불규칙하고 배변 시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고통스러운 분(변비 증세)

- 배변 시 피가 나오는 분

- 변이 오래되고 크고 딱딱해서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누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분

위 사항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 글을 더 읽지 말고 즉시 대장 항문 전문 외과 병원에 가시기 바란다. 치질 수술, 정확히는 치핵 제거 수술에 대해 미리 알려고 하지 말고 상상하지도 마시라. 

"있잖아. 사람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까 상상을 하지 말아 봐. 존나 용감해질 수 있어." - 영화 '올드보이' 중 오대수의 대사

똥을 힘 줘서 눠서는 안 된다. 증세가 더 심해지면 병원에 안 가고 버틸 수 있는 병이 아니고, 병원에 늦게 갈수록 악화되어 종국에는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남자답게? 또는 여자답게? 버티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게 용기이자 지혜이다.

[] 변비 증상이 있는 분

식이 섬유를 사서 매일 드시라. 한 달에 1만 5천원 정도면 된다. 의학적 효과가 입증되지도 않은 비싼 홍삼이나 오메가3 등을 드시지 말고 식이 섬유를 드시는 게 귀하의 소중한 항문과 평온한 삶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식사 후 식이 섬유를 먹으면 당분의 소화 흡수를 늦추므로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일일 1포로 효과가 없으면, 2포, 3포까지 늘리고 섭취 후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치질(치핵) 수술 전 상황

나는 변을 자주 보지 않았다. 대략 1주일에 한 번 눴다. 야채나 김치도 안 먹고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 가끔 변기물이 빨갛게 되면서 피가 나온 것도 봤는데 배변 자체는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그런데 한 번은 오래된 변을 보는데 너무나 크고 딱딱하여 힘을 줘도 도저히 눌 수 없었다. 뱃속에 똥이 가득 차 있는데 눌 수가 없다. 절망감. 그래서 손가락으로 긁어 냈다. 이렇게 변기에 오래 앉아서 힘을 주면 치핵이 커지고 악화된다고 한다. 치핵은 항문 안쪽 벽에서 생겨난 불필요한 살덩이 같은 것으로서 악화되면 항문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다음 날 변을 보는데 항문 안쪽이 상당히 아팠다. 뭔가 제대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원에 갔더니 치핵 4도라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치핵 상태는 경미한 1도에서 심각한 4도까지 있다.

수술 받기 전까지 며칠 동안 집에서 변을 볼 때 상당히 아팠다. 변의가 느껴지면 공포감이 밀려 왔다. 아플 건데, 똥은 마렵고...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가난하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가난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 아픔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수술한 날

수술 자체는 짧게 끝났다. 먼저 척추에 주사를 놓고 하반신 마취를 했다. 의사 선생님이 항문에 원통형 막대 같은 걸 집어 넣고 툭탁거리더니 검붉은 걸 꺼내서 보여 주면서 절제한 치핵이라고 했다. 원통 주위로 41바늘을 자동으로 꼬매고 추가적으로 몇 바늘 더 꼬맸다고 한다.

병원 홍보 포스터에 무통 수술이라고 하더니 그럴만 했다. 그런데 무통인 이유는 자동 봉합기를 써서 빠르게 끝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반신 마취를 하고 수술 후 마약성 무통 진통제를 지속적으로(내 경우 48시간) 주입했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운 건 회복 단계였다. 하반신 마취가 풀리면서 항문에 뭔가 묵직한 게 박혀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거즈를 박아 놨던 것이다. 그러니 누울 때나 앉을 때 거즈가 안쪽으로 눌려 들어가면서 불편하다. 딱히 아프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6시간 동안 그러고 있다 보니 상당히 신경 쓰인다. 

수술 후 1일차

신경 쓰이던 항문 내 거즈를 뽑아서 이제 좀 편해지나 했더니, 수술 부위가 묵직하고 작열감이 들면서 변이 나올 것 같은 느낌 또는 착각이 계속 들었다. 수술 후에 똥을 누면 봉합 부위가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변기에 앉으면 안 된다. 그런데 항문에 힘을 줘서 똥을 참아서도 안 된다. 항문을 움찔거리면 안 된다. 방귀는 참아도 되지만 뀌는 게 좋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래서 항문에는 힘을 안 주지만 똥을 요령껏 잘 참아야 한다. 그 요령이란 아랫쪽을 좀 긴장한 상태로 있다가, 그래도 뭔가 나오면 서서 지리는 것이다. 그게 방귀일 수도 있고, 변이 조금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변기에 앉은 것이 아니므로 똥을 눈 것은 아니다. 지린 거지.

아무튼 이렇게 똥을 애매하게 참는 상태로 하루를 버텨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오줌이 안 나온다. 잠 잔 시간을 포함해서 10시간 만에 결국 오줌은 눴는데 하복부의 긴장을 완전히 풀어서 그런지, 그만 묽은 똥을 왕창 지려버리고 말았다. 간호사에게 혼 난 후 배변 방지를 위해 요도에 소변 줄을 끼웠다. 그거 끼우면 아프냐고 물었더니 안 아프다고 했다. 끼우기 직전에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라고 하는데, 이상한 느낌이 아니라 그냥 존나게 아픈 거였다.

소변 줄을 끼우니 자동으로 소변이 오줌 주머니로 배출되고, 오줌을 참을 필요가 없으므로 똥을 참는 것도 약간 편해졌다. 그런데 소변 줄이 몸 안으로 들어와 있으므로 앉아 있기가 더 불편하고, 서 있자니 똥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게 방귀인지, 똥인지, 수술 부위 작열감에 의한 착각인지 알 수 없으니 참아야 하고, 눕기도 불편하다. 침대에 다리를 올리고 뒤로 눕는 동작조차도 이렇게 힘들 줄이야. 허리도 아프고 다리에 경련이 온다.

그날 밤에 혼자 한탄을 했다. 그 동안 나태하게 살아왔던 내 과거를 반성했다. 식이 섬유만 먹었어도 이렇게는 안 되었을 건데. 맨날 앉아 있고 걷지도 않고. 배는 엄청 나왔는데 내 거시기는 작게 움추려져서 소변 줄까지 끼워져 있고. 나 혼자 있을 때는 배가 얼마나 나왔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벗은 몸을 여러 간호사들이 보는 상황이 되니 민망했다. 참 볼품없이 보일 것이다. 게다가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결혼도 못했는데.

앞으로 다시는 수술을 받지 말자. 혈당 관리 안 해서 신장이 나빠져서 투석을 해야 한다느니, 뭐, 눈이 안 보이게 될 거라느니, 이딴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그 꼴 보느니 차라리 죽고 말지. 아무튼 시간을 보내다 보니 무통 진통제 덕분에 살짝 헤롱헤롱한 게 버티는 데 도움이 되었다.

수술 후 2일차

오전에 퇴원을 했다. 소변 줄은 끼운 상태지만 무통 진통제는 중단했다. 그랬더니 약 기운이 빠지면서 상당히 불편했다. 누워도 허리와 꼬리뼈가 아파서 잠을 자기 힘들었다. 서면 발바닥이 아프고 똥도 참아야 하고, 앉으면 전립선 부위와 엉덩이가 아프다. 그런데 시간은 보내야 하니 핸드폰이라도 보려면 손을 들어야 하는데 모든 자세가 불편하다. 그냥 마약성 진통제를 계속 맞을 걸 그랬나.

수술 후 3일차

똥을 조금 지렸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것도 배변을 한 걸로 쳐야 한다면서 오늘은 더 이상 똥을 누지 말라고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직장에 안 나가니 생리대를 한 채로 방귀만 뀌고 살짝 지리는 건 상관 없으니 할만한데, 만일 출근을 하는 사람이면 아주 불편할 것이다. 똥이 마려운 채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해야 한다면 말이다.

아무튼 오늘만 추가 배변 없이 잘 넘기면 회복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다고 한다. 소변 줄도 빼서 한결 앉아있기 편하다.

여담: 똥 잘 누는 행복 = 살아 있는 행복

똥을 잘 눌 때는 그게 행복인 줄 모른다. 못 누게 되면 그제서야 그 시절이 얼마나 편했는지 알게 된다. 시원하게 배변을 하고 난 후 깔끔하게 비워진 그 느낌. 그제서야 그게 소중하게 느껴진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

그런데 정말 똥을 잘 누는 게 행복인가? 많은 사람들이 똥을 잘 누는데 그런 걸 행복으로 봐야 하나? 그렇다면 왜 그 사람들은 행복해하지 않는가? 느끼지도 못하는 행복이 무슨 행복인가? 반대로, 똥을 잘 못 누는 사람도 당장 손가락, 발가락은 안 아프니 그걸로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행복을 깨달을 수 있는가?

기독교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친다. 실로 삶에 대한 진리의 말씀인 것 같은데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틱낫한 스님이 가르친 대로(물론 예수나 에크하르트 톨리 등 많은 사람들도 비슷하게 가르친 대로) "무슨 일을 하든 걱정과 불안, 망상에 한 눈을 팔지 않고, 마음을 호흡과 발밑에 집중하며, 온전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를 실천하고 "지금 여기 깨어있는 마음이 바로 정토요, 천국이다"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영어에 어프리시에이트(appriciate)라는 단어가 있다. 감사하다는 뜻도 있지만 이해하다, 감상하다는 뜻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아마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에서 그 '감사'를 잘 나타내는 단어일 것이다. 뭔가를 이해하고 감상하니까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것, 즉, 글을 읽고 있는 동작을, 눈이 아프지 않고 눈꺼풀도 잘 깜박인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해하고, 감상하면 평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고, 그러한 집중 상태를 지속하는 게 삶의 숨겨진 행복을 느끼는 비법일 것이다.

Sunday, June 19, 2022

전력용 콘덴서 용량 산출(전기 기사, 전기 산업 기사, 그림 포함)

개요

전기 기사 또는 전기 산업 기사 시험에서 부하 역률 개선을 위한 전력용 콘덴서 용량과 관련된 문제가 다양하게 출제되는데, 이 글에서 각 유형별로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자 함.

부하 증설 없이 기존 부하의 역률만 개선한 것이면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증설 부하까지 포함하여 역률을 개선한 것이면 약간 복잡하고, 더 나아가 증설 부하의 역률이 100%인지, 기존 부하의 역률과 같은지, 개선된 역률과 같은지에 따라 계산이 달라진다. 그런데 알고 보면 모두 삼각 함수를 이용한 기하학 문제다.

[] 기존 부하의 역률 개선, 부하 증설 없음

콘덴서 용량 Qc = P ( tan θ1 - tan θ2 )


[] 기존 부하의 역률 개선, 개선된 역률과 동일한 부하 증설

기출: 전기 기사 2022년 1회 등

용량 500 kVA인 변압기에 역률 60 %(지상), 500 kVA인 부하 접속

부하에 병렬로 전력용 커패시터를 설치하여 역률을 90 %로 개선

이 변압기에 증설할 수 있는 부하 용량 kW을 구하시오. 

단, 증설 부하의 역률은 90%

풀이1: 증설 가능 용량 = Pa ( cos θ2 - cos θ1 ) 

    500 ( 0.9 - 0.6 ) = 150 [kW]

풀이2: 

기존 부하의 역률만 개선해서 90 %가 되었으므로 피상 전력 Pa'가 줄어든다.

줄어든 피상 전력 = P / cos θ2 = 300 / 0.9 = 333.3333 [kVA]

이를 500에서 빼고 남은 것이 증설 가능 피상 전력. 166.6667 [kVA]

여기에 개선 역률 적용하면 유효 전력. 166.6667 × 0.9 = 150 [kW]


[] 전체 부하(기존 + 증설) 역률 개선, 증설 부하의 역률이 명시되지 않음

기출: 전기 기사 2013년 1 회(5점) 등

정격 용량 100 kVA인 변압기에서 지상 역률 60 %의 부하에 100 kVA 공급 중

역률 90 %로 개선하여 변압기의 전용량까지 부하에 공급하고자 한다.

(1) 필요한 전력용 콘덴서 용량 kVA

(2) 역률 개선에 따른 유효 전력의 증가분 kW

풀이:

    증설 부하의 역률이 명시되지 않았으므로 100 %로 봄.

    필요한 콘덴서 용량 = Pa (sin θ1 - sin θ2) = 36.41 [kVA]

    유효 전력 증가분 = Pa (cos θ2 - cos θ1) = 30 [kW]


[] 전체 부하(기존 + 증설) 역률 개선, 증설 부하의 역률은 기존 부하 역률과 같음
필요한 콘덴서 용량 
    = Pa cos θ2 (tan θ1 - tan θ2)
    = P' (tan θ1 - tan θ2) 여기서 P'는 증설 후 유효 전력

Wednesday, October 20, 2021

전기 기사 시험에 카시오 계산기의 스프레드 시트 활용(주로 fx-570EX)

개요

이 글은 주로 전기 기사 시험과 관련하여 카시오 계산기의 스프레드 시트의 활용법을 설명하며, 사용 계산기는 fx-570EX를 기준으로 하지만 비슷한 기능을 가진 다른 모델도 아마 비슷할 것이다.

주의: 소수점 이하 처리와 관련하여 주의 사항이 상당히 복잡하므로, 그 내용을 파악하여 시험에서 활용하느니 차라리 그냥 스프레드 시트 기능을 안 쓰는 게 편할 수도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소수점 이하의 소소한 부분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스프레드 시트를 잘 활용하면 편리할 것이다.

스프레드 시트 기능

전기 기사, 전기 산업 기사, 그 외 이공계 실기 시험을 보면 답이 표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숫자가 많이 나오고 비슷한 계산을 여러 번 해야 한다. 엑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런 건 엑셀로 하면 편리한데 할 것이고, fx-570EX도 단순하나마 스프레드 시트 기능을 제공한다. 스프레드 시트의 사용법은 계산기 설명서를 참고하고, 이 글에서는 주로 시험 시 주의 사항을 설명한다.

스프레드 시트의 주의 사항

1. 셀에 표시된 값의 소수점 이하 자릿수는 셀 폭에 맞춰서 잘려져서 표시된다.

예를 들어 6.6666666...이라는 값은 스프레드 시트에서 6.6666으로 표시된다. 그리고 66.666666...은 66.666으로 표시된다. 소수점 이하 몇 째까지 일관적으로 자르는 게 아니라 스프레드 시트의 셀 폭에 맞춰서 잘라서 표시한다. 또한 표시된 값은 반올림된 값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자. 표시는 그렇게 되지만 계산기 내부적으로는 정확한 수치가 들어 있고, 해당 셀을 다른 셀에서 참조하여 계산하면 정확한 수치를 넘겨줘서 계산한다.

시험 답안지에는 보통 소수점 이하 3자리에서 반올림해서 2자리까지 기록해야 하는데, 특정 숫자가 소수점 이하까지 포함하여 대략 4개 숫자 이하라면(예: 6.666 또는 666.6) 숫자가 셀 폭에 충분히 표시되므로 잘려진 부분 없이 모두 잘 표시된다. 그러나 소수점 위, 아래 숫자가 총 5개 이상이면 소수점 이하가 표시되지 않을 수 있는데, 소수점 이하 모든 숫자를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이 한다.

  • SHIFT, MENU를 눌러 SETUP으로 들어간다.
  • 아래 키, 4. Spreadsheet를 누른다.
  • 2. Show Cell을 누른다.
  • 2: Value를 누른다.

이렇게 하면 현재 선택된 셀의 식이 아니라 값이 표시되며, 모든 소수점 이하 숫자가 하단에 표시된다. 다만 여러 셀의 숫자를 확인하려면 방향 키를 눌러 각 셀로 이동하여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원래대로 셀의 수식을 확인하려면 위 방법의 맨 마지막 단계에서 1:Formula로 설정한다.

2. 여러 값의 합계(SUM 함수)는 실제 값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이는 1번과 연관된 것인데, 계산기 셀에 표시된 값들은 폭에 맞춰 소수점 이하가 일부 잘려서 보이지만, SUM 함수로 합계를 내면 소수점 이하가 잘린 숫자들로 합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값(정확한 값)을 모두 더하여 계산한다.

시험에서 계산 과정 중에 나오는 숫자를 소수점 이하 2자리까지만 기록할지, 소수점 이하 3자리나 4자리까지 기록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소수점 이하 2자리까지만 기록하지만, 비율 등의 수치는 소수점 이하가 중요할 수 있으므로 소수점 이하 4자리까지 정밀하게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계산 과정 중에 있는 숫자들을 모두 더하여 합계를 낼 때 발생한다. 계산 과정 값을 소수점 이하 2자리까지만 기록하기로 판단했다면 그 합계는 소수점 이하 2자리까지 유효한 숫자들을 더하는 게 논리적인데, 위에서 말한 대로 계산기의 스프레드 시트에서 SUM 함수는 모든 소수점 이하를 포함한 정밀한 숫자를 더한다. 사실 이 정도의 오차는 시험에서 허용된다고는 하는데 약간 애매하다.

따라서 소수점 이하 3자리에서 반올림하여 2자리까지만 유효한 숫자들을 SUM 함수로 합계를 내려면 반올림 함수 RND를 사용한다. 빈 셀에서 RND 함수를 입력하고 원하는 셀을 참조한다. 그런 다음 SETUP에 들어가 Number Format을 Fix의 2로 설정한다. 이렇게 하면 소수점 이하 3자리에서 반올림하여 2자리까지 유효 숫자로 설정된다. 설정하자마자 계산기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고, 스프레드 시트에서 OPTN 버튼 > 아래 버튼 > 4. Recalculate를 눌러줘야 반영된다. 이렇게 하면 RND 함수의 결과는 소수점 이하 2자리까지만 표시된다. 이 숫자들을 SUM 함수로 합계를 내면 애초에 의도했던 합계를 구할 수 있다. 아, 복잡하다.

소수점 이하 2자리까지만 처리하지 않고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Number Format을 Norm, 2로 설정한다.

Saturday, February 27, 2021

철권7 반격 요령

개요

온라인 대전 격투 게임인 철권7에는 반격이란 게 있는데 상대의 공격을 잡아서 공격하는 것으로서, 성공 시 상당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글은 반격을 주로 설명하는데, 패링 또는 하단 흘리기도 비슷한 요령으로 실행할 수 있다. 

반격 영상

아래 영상에서는 운이 좋아서 한 대전에서 7번 반격에 성공했다. 5번 실패했는데, 반격에 실패하면 당연히 얻어 맞을 수도 있다.

기본 반격 가능 캐릭터

기본 반격이 가능한 캐릭터는 카자마 아스카, 폴 피닉스, 크레이그 머덕, 세르게이 드라그노프, 니나 윌리엄스, 안나 윌리엄스, 데빌 진이다. 녹티스는 기본 반격의 상위 호환으로서 슈퍼 반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많은 캐릭터들이 특수 반격 또는 패링이 가능한데, 자세한 내용은 <나무 위키 반격기>를 참조 바란다. 특히 리로이 스미스는 반격은 없지만 그보다 우수한 슈퍼 패링이 있다. 특수 반격이나 패링까지 포함하면 전체 캐릭터의 1/3 이상이 가능한데, 카자마 아스카나 리로이 스미스를 빼고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

기본 반격으로 막을 수 없는 공격

기본 반격은 상대의 상단, 중단 공격을 반격하는데, 반격할 수 없는 공격은 무릎, 팔꿈치, 박치기, 철산고류, 공참각류, 칼이나 무기 공격, 레이지 아츠 등이다. 대전 시 자주 보기는 힘들지만 가드 불가 기술도 반격 가능하다(아래 영상 참조). 녹티스는 위에서 말한 제한 없이 대부분을 반격할 수 있다. 데빌 진도 제한 없이 반격 가능하나, 본인 체력도 약간 깍인다.

기본 반격은 하단은 반격할 수 없지만(일부 캐릭터의 특수 반격 제외), 하단은 반격 대신 흘리기를 할 수 있다(모든 캐릭터).

카자마 아스카의 장시간 반격 자세

기본 반격 키인 왼손+왼발 또는 오른손+오른발을 누르면 보통 3프레임에 발동하여 8프레임까지만 반격이 되므로 반격 가능 시간이 매우 짧다. 그런데 아스카는 반격 키를 누르고 있으면 장시간 널널하게 반격이 가능하다. 다만 반격 자세를 노출하므로 반격에 실패하면 크게 얻어 맞을 수 있다. 아무튼 아스카로 반격해 보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상당히 쉽다.

리로이 스미스의 슈퍼 패링

리로이는 반격과 유사하게 패링을 할 수 있는데, 카자마 아스카 다음으로 패링이 쉽다. 패링 가능 시간이 약간 더 길고 무기, 철산고류, 레이지 아츠까지 모두 패링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피 튀기게 공격을 주고 받는 중이라면 상대가 공격할 차례에 대략 패링을 걸어도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하단 자동 반격이 있는데, 허밋 자세를 잡고 있으면 풀기 전까지 모든 하단 공격을 자동으로 반격한다. 대신 허밋 자세에서는 상, 중단 공격을 맞을 수 있다.

알리사의 상단 반격

알리사의 반격은 특이한데 중단 공격은 반격하지 못하지만 상단 공격이라면 무기 공격도 예외 없이 모두 반격하며, 심지어 잡기도 공격으로 간주하여 반격한다. 서로 짧고 빠르게 공격을 주고 받는 중이면 대체로 상단 공격이므로 반격을 노릴 수 있다.

리디아의 손 반격, 하단 반격

리디아는 상대가 손으로 상, 중단 공격을 할 때 반격할 수 있다. 알리사와 비슷하게, 짧고 빠르게 공격을 주고 받는 중이라면 대체로 손으로 공격하므로 반격을 노릴 수 있다. 리디아는 하단 반격도 가능한데, 뒤+아래 양발(1AK)을 누르면 짧게 하단 반격 후 중단 차기를 한다. 상대가 하단 공격을 안 했다면 그냥 느린 중단 차기를 하게 된다. 하단 반격이 잘 걸리는 경우는 상대가 쓰러졌다가 일어나면서 하단을 때릴 때, 상대의 연속기 중에 하단 공격이 포함되어 있을 때, 둘 다 서 있는데 상대가 하단 기술(나락)을 쓸 것 같을 때이다.

반격 후에는 왼손으로 때리고(LP) 앞 대시해서 양손까지 때리면(66AP) 총 60이라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 화랑이 상하단 발 공격을 반복할 때 참교육을 시전해 주면 아주 좋아한다. 상대가 특정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앉아서 톡톡 주먹질, 소위 짠 손을 한다면 역시 하단 반격할 수 있다.

비교적 쉬운 반격 방법 - 연속 기술 끊기

철권의 연속 기술은 매우 다양하지만 반격 측면에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로, 연속되는 각 기술 간의 간격이 짧아서 중간에 반격이 불가능한 형태가 있다. 원투와 같이 매우 빠른 연속기는 1타를 막은 후 2타를 무조건 막게 된다(강제 가드). 그런데 연속기의 간격이 약간 길면 반격까지는 안 되지만 앉아서 피할 수는 있다.

둘째로, 연속 기술이긴 하지만 중간에 연결이 빠르지 않은 경우 반격이 가능하며, 이런 연속기를 중간에 끊고 반격하는 게 비교적 쉬운 반격 방법이다. 물론 반격 치고는 쉽다는 것이지, 다양한 연속 기술에 익숙해야 하고 반격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야 하므로 좀 어렵다. 아스카는 반격 자세를 길게 잡을 수 있으므로, 또한 리로이는 반격 가능 시간이 길므로 반격 타이밍을 칼 같이 잡지 않고 반격 버튼을 대략 연타해도 성공할 수 있다.

반격 VS 회피

연속기가 이어지는 중에 만일 상단 공격을 끊고 반격하는 것이라면 반격보다는 앉아서 회피 후 기상 공격을 쓰는 게 더 많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반격기를 쓸 수 없는 캐릭터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첫 타 반격

연속 기술이 아니라 그냥 생짜로 첫 타를 반격하는 것인데, 성공률이 낮다. 들어오는 공격의 예비 동작이 크다면 보고 반격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 멀리서 뛰어 와서 공격하는 공참각류는 타이밍은 잡을 수 있지만 기본 반격으로는 못 막는다. 

다만 상대가 특정 상황에서 어떤 공격을 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반격으로 쏠쏠하게 재미를 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의 예로서, 잽이나 하이킥과 같이 짧은 공격이 서로 오가는 경우, 쓰러졌다가 일어서면서 중단 발차기를 하는 경우,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서 기상 어퍼 등으로 공격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런 식으로 상대의 패턴을 파악하여 반격하는 경우가 의외로 성공 빈도가 높다. 반격 당한 상대는 황당하지만 자신의 기본 패턴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즉, 격투 게임은 반쯤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한 번 걸린 반격을 다음에도 또 걸린다.

가드 불가 공격 반격

가드 불가 공격들은 예비 동작이 아주 크므로 반격이 가능하지만 대전 중에 흔히 나오는 게 아니라서 그 기술들에 익숙하지 않으면 반격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그래도 이런 기술을 반격하면 상당한 쾌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가드 불가 기술의 반격을 연습해두면 좋다.

반격의 재반격

기본 반격은 재반격할 수 있는데(단, 녹티스의 반격은 재반격 불가), 사실 반격하는 사람도 없는데 재반격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아스카가 너무 대놓고 반격 자세를 취하거나, 일반 반격 캐릭터라도 특정 상황에서 반격한다는 걸 상대가 예측한다면 이를 노려서 재반격을 하는 경우는 있겠다.

재반격 커맨드는 내가 오른손이나 오른발 공격을 해서 반격 당한 경우 앞+오른손+오른발이고, 반대의 경우는 앞+왼손+왼발이다.

기타: 붕권 반격

폴의 붕권을 반격하는 것은 상당히 짜릿한데, 붕권을 노려서 반격하는 건 손해가 더 크다. 붕권을 빠르게 발동하면 15프레임(0.25초)인데, 반격 발동에 4프레임이 필요하므로 11프레임(0.183초) 안에 눈으로 보고 손으로 반격을 눌러야 한다. 보통 하단 공격의 경우 25프레임까지는 보고 막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11프레임은 불가능하다.

붕권 반격에 성공한 경우는 붕권이 나올 거라고 확신하는 순간에 상대가 나에게 확 다가올 때 거의 반사적으로 반격하는 경우이다. 카즈야 등의 풍신권(11프레임)의 반격도 이런 식으로 가능하긴 한데, 더 느린 기원권 등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므로 풍신권 반격을 노리는 건 손해가 크다.

참고: 관련 글

철권7 초보 생존 가이드

철권7 PC 키보드 활용법

철권7 자동 키 설정

Friday, January 22, 2021

철권7 초보 생존 가이드(초짜, 철린이, 기본 설명)

이 글의 목적

이 글은 철권7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초보자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모은 것인데, 내가 녹단(9단)이었을 때 이 글을 처음 썼고 그 후 첨삭했다. 이 글은 대체로 숫자단(1~3단), 액자단(4~7단)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녹단(8~11단)도 어느 정도 참고가 될 것이다.

철권은 많이 하면 는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중수, 고수가 된다. 그래서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키보드 설정을 하지 않은 분들은 동시 입력을 설정해야 하므로 다음 관련 글을 참조하시라.

참고: 철권7 PC 키보드 활용법

환영 인사

철권을 시작하다니, 온갖 고인물 괴수들이 날뛰는 곳에 온 것을 환영한다. 원래 사람끼리 하는 게임이 재미있긴 하지만 이기기 힘들다. 특히 철권은 쌩초보(청정수)가 별로 없고 대체로 경험자들이다. 예전에는 9급부터 시작하여 1급까지 있고 그 다음은 1단으로 올라가는 계급 체계였는데, 초보가 없다보니 9급~1급에 폐지되고 시작부터 1단이다.

철권은 취향에 맞으면 참 재미 있는 게임이니, 귀하가 좌절의 골짜기를 건너 생존하기를 기원한다.

캐릭터 선택

현재 철권7에는 51개의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 성능이 조금씩 차이 나긴 하지만 초보, 중수 입장에서는 큰 차이 없고 모두 좋다. 따라서 자신이 보기에 멋진 것을 택하면 되는데, 기술 커맨드가 어려운 캐릭터를 첫 캐릭터로 선택하지 않기를 권한다.

커맨드가 어려운 캐릭터는 대표적으로 카즈야, (노멀) 진, 데빌 진, 헤이하치 등 풍신류인데, 풍신 스텝을 조이스틱으로 하든 키보드로 하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앞, 중립, 아래, 대각선 아래). 다만 초보를 위한 어시스트 키를 쓰면 대표적인 기술은 간단하게 쓸 수 있지만, 실력이 늘면 어시스트 키를 거의 쓰지 않는다.

참고: 철권7 PC 키보드 활용법

그 외에 고우키, 기스도 고난이도라고 한다.

기본 공격 기술 익히기

메인 화면 > Offline > 아케이드 또는 연습 선택

초보가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상대가 뭘 하든 신경 쓰지 말고 나의 주력 기술을 쓰는 것이다. 주요 공격 패턴은 유튜브에서 '철권 <캐릭터명>' + '기본기' 또는 '날먹' 등으로 검색하면 여러 영상이 나오는데, 쉽고 간단한 기술부터 보고 연습한다. 대체로, 하단 기술 한 가지와 상대를 공중으로 띄우고 공중 콤보를 하는 기술 한 가지에 익숙해지면 이길 가능성이 확 올라간다. 공중 콤보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처음에는 어려운 걸로 하지 말고 쉬운 걸로 하자.

기술 커맨드를 확인하려면 연습 모드에서 메뉴 버튼 > 행동 설정 > 커맨드 목록(또는 샘플 콤보)을 누른다.

온라인 매치

역시 철권은 사람한테 맞아야 제 맛... 아니, 사람과 대치했을 때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온라인 대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본인의 랭크에 맞게 하는 랭크 매치가 있고, 랭크 상관없는 플레이어 매치가 있다. 초보는 그나마 실력이 비슷한 랭크 매치가 적당하고, 상대도 많다.

초보 멘탈 보호 1: 섞어서 하기

초보 멘탈 보호를 위해 연습(또는 아케이드, 트레져), 실전, 리플레이 보기를 섞어서 하는 게 좋다. 이러면 고통이 대략 3분의 1로 확 줄어들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실력을 올릴 수 있다. 

예전에 오락실에 모여서 게임할 때는 고통이 좀 적었고 전체적으로 오락실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왜냐하면 몇 백원씩 돈을 계속 넣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으니 졌으면 일단 일어서야 한다. 그러면 흥분이 좀 가라앉고, 남들 하는 거 보면서 배울 수도 있다. PC용 철권도 이렇게 하면 된다. 졌으면 리플레이를 보면서 올라간 혈압을 낮추자. 앞, 뒤 버튼을 눌러 얻어 맞는 구간을 반복해서 보면 그 상황에 익숙해지고 다음에는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

초보 멘탈 보호 2: 온라인 매치에서 연습하기

오프라인으로 연습하면 긴장감이 없어서 오래 못하고, 온라인으로 대전하면 정신이 없어서 평소 알던 기술도 잘 안 나온다. 이럴 때 다양한 기술을 써서 이기려 하지 말고 온라인 매치에서 한 가지씩 연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띄우는 기술 한 가지와 공중 콤보를 정해서 손에 익을 때까지 주야장천 시도한다. 연습 삼아 하는 것으로, 져도 정신적인 데미지가 없다. 또는 잡기만 연습하거나 하단 공격을 집중적으로 해 볼 수도 있다.

빡침의 유형

내 실력이 모자라서, 또는 상대의 전술에 말려들어 줘터지면 화가 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여 숫자단에서 싸우다 보면 초보가 볼 때 초고수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사실 고수는 아니고, 초보 골려주러 온 사람도 아니고, 초보는 초보인데 아직 액자단(4~7단)에 못 올라갔거나 올라갔다가도 떨어진 사람이다. '양학러'라고 해서 계급 조작해서 초보 구역에 오는 넘들이 가끔 있긴 하다. 아무튼 처음 시작하면 장기간 얻어 맞게 된다. 숫자단을 거쳐 액자단 중간 쯤 올라가면 비로소 이러한 불균형이 해소되고 승률이 반반이 된다.

그 다음은 상대가 주접을 떠는 경우이다. 레버를 빨리 움직여 앞뒤로 바르르 떨거나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바퀴벌레 시늉을 내는 것(티배깅), 기를 모으는 것, 승리 후 영상을 스킵하지 않고 다 보는 것, 승부가 나자마자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하고 나가는 것(샷건), 승부가 나기 전에 랜선을 뽑거나 연결을 해제하는 것(랜뽑) 등이 있다. 특히 화랑은 승리 멘트를 한국말로 하므로 듣고 심리적 데미지가 크리티컬로 박힌다. 그나마 철권은 채팅이 안 되므로 말로 주접 떠는 건 안 봐도 된다.

빡치는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핵심은 지는 것인데, 이 게임은 아무리 고수라도 게임의 절반은 질 수 밖에 없다. 이기려는 욕망은 좋지만 져도 너무 열 받지는 말자. 승패를 떠나 과정을 즐길 수 있으면 가장 좋다.

리플레이(배틀 로그)

메인 화면 > My Replays And Tips

어떤 상대에게 처절하게 깨지고, 하도 맞아서 정신이 혼미하다면 계속 도전해 봐야 극복하긴 어렵다. 상대가 주로 쓰는 기술들은 내가 얻어맞을 때는 엄청 강력해 보이지만 리플레이를 보면 상대가 허점 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상대가 오죽하면 나랑 등급이 같겠나. 나만큼 못한다는 뜻이다.

우선 상대의 공격이 언제 끝나는지만 알아도 원투 등을 때려 반격할 수 있다. 특히 리플레이에서는 적절한 확정 반격을 제안해 준다.

서서 막기

상대의 상/중단 공격 막는 건 그냥 서 있어도 자동으로 막지만 이러면 안 맞아도 되는 후속타까지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폴의 벽력장을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1타를 맞았다면, 뒤 방향 키를 눌러 방어를 하고 있으면 2타, 3타를 막는다. 그런데 그냥 서 있으면 2, 3타를 다 맞는다. 그래서 일단 상대의 연속 공격이 시작되면 뒤 방향 키를 누르면서 막아야 한다.

니가 와 전술

어떤 상대는 뒤로 계속 빼면서 내가 들어가도록 유도하는데, 보통 들어가는 쪽이 불리하다. 이럴 때 어설프게 들어가면 얻어 맞고 열이 받는다. 그냥 연습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뒤로 빼서 타임 오버될 때까지 같이 스텝 연습이나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력이 점차 늘어가면서 앞대시로 접근한 후 방어를 하여 상대가 헛치거나 빈틈을 노출하도록 하거나, 중거리 기술 또는 뛰어가서 날아차기 등 공참각 류 기술을 써서 접근할 수 있다.

확정 반격 연습

메인 화면 > Offline > Practice에 들어가서 메뉴 버튼 > 행동 설정 > 확정 반격 연습

확정 반격(딜레이 캐치, 딜캐, Punishment)이란 상대가 큰 기술을 날렸는데 내가 막았으면 상대가 잠깐 경직되는데, 이 경직이 풀리기 전에 빠른 공격을 하면 무조건 때릴 수 있고, 이러한  빠른 공격을 확정 반격이라고 한다.

가장 간단한 확정 반격은 큰 공격을 막은 후 바로 원투를 내뻗는 것이다(거리가 가까운 경우). 이러한 확정 반격을 자주 해 주면 상대는 쉽사리 큰 공격을 하지 못하고 몸이 굳는다. 확정 반격의 다른 말은 응징인데, 상대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큰 기술을 썼고 내가 막았다면 바로 응징을 해 주는 게 도리다.

확정 반격의 다른 장점은 확정 반격 후 상황이 좋다는 것이다. 내가 확정 반격으로 원투라도 때렸다면 상대는 맞았으므로 잠깐 경직 상태가 된다. 그런 다음 둘이 동시에 주먹질을 하더라도 내가 먼저 때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상대가 잠깐 경직 상태이면 내가 프레임 상 이득이라고 하고 공격권이 있다고도 한다.

연습 모드에서 확정 반격을 연습해 보면 할만한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실전에서 성공시키기는 좀 어렵다. 상대가 한 기술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섞어서 하기 때문이다. 사실 확정 반격을 좀 할 정도가 되면 초보가 아니라 중수이다. 아무튼 초보라도 연습 모드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비교적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훈련이므로 자주 하면 좋다. 초보는 강력한 확정 반격을 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처음에는 그냥 원투만 해도 쓸만하다.

잡기

공격을 하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잡기도 도전해 보시라. 숫자단, 액자단에서는 잡기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용기를 내어 상대에게 다가가서 몇 번 잡으면 상대의 튼튼한 방어가 허물어지고 엄한 공격을 남발하게 된다. 그러면 나는 가만히 막고만 있어도 공격 기회가 생긴다. 

보통 경기가 내 공격, 상대 공격이 번갈아 가며 이뤄지는데, 내 공격을 할 차례에 앞으로 가서 잡거나, 상대가 막고 있을 때 원 잽, 또는 원투 펀치를 내민 다음 바로 잡는다. 상대는 나의 공격이 언제 끝날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잡기를 한 것이므로 잘 잡힌다. 뒤로 막 빼면서 현란하게(?) 스텝을 밟는 사람도 달려 가서 잡으면 순순히 잡혀 주는 경우가 많다.

기본 잡기는 왼손+왼발 또는 오른손+오른발인데 키보드로 한다면 동시 키 입력이 어려우므로 동시 키 설정을 해 주는 것이 좋다(맨 위에 관련 글 링크 참조).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는 앞 방향 키를 누른 채로 기본 잡기를 시전하면 팔을 멀리 뻗어 잡는다.

녹단(8~11단) 쯤 올라가면 사람들이 슬슬 잡기를 풀기 시작하는데, 기본 잡기는 풀어도 양손 잡기, 즉, 양손을 눌러야 풀 수 있는 잡기는 잘 못 푼다. 노랑단, 주황단에서도 잡기가 잘 먹히므로 익혀 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하단 공격이 들어올 때

초보는 상대의 하단 공격을 막을 수도 없지만 막으려고 하지도 않는 게 좋다. 하단 맞는 것에 신경이 쓰여 앉으면 공중에 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하단 공격을 하는 이유는 그걸로 큰 데미지를 주기 위한 게 아니다. 상대가 앉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꾸 하단 공격을 하는 것이고, 상대가 하단을 몇 대 맞으면 앉기 시작하고, 그러면 공중으로 띄우고 화려한 공중 콤보가 펼쳐진다.

그래서 하단을 막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것이 중단 공격을 자주 하거나 컷킥(하단을 회피하면서 날아 차는 공격)을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공격들은 허점을 노출한다. 또는 하단 공격이 나오기 전에 백대시를 하여 뒤로 빠질 수도 있는데, 이 역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철권은 결국 하단 싸움이므로 철권신 계급에 이르더라도 하단 공격에 대한 완벽한 대응은 불가능하다.

하단 막기

실력이 늘어가면서 결국 하단을 막기는 해야 하는데, 하단 막는 방법은 그냥 앉거나(아래 방향키) 뒤로 앉으면 되는데(뒤 방향키+ 아래 방향키), 일반적으로는 둘 중 아무거나 해도 된다. 그러나 드물게 하단 연속기가 있는 캐릭터가 있는데, 일단 하단 1타를 맞은 상황에서 하단 2타를 막으려면 뒤+아래 키로 앉아야 막을 수 있다(예: 킹의 하단 연속 2대~5대 차기, 요시미츠 또는 쿠니미츠의 하단 연속 돌려 차기). 또한 에디의 Jumping Jacks Evil Stinger와 같은 중단, 하단 연속기에서 중단을 서서 막고 난 다음 몸이 살짝 뒤로 밀리는데, 그 다음 하단은 뒤+아래 키로만 막을 수 있다.

하단 공격은 보고 막을 수 있는 게 있고 불가능한 게 있는데, 예를 들어 폴의 낙엽(벽력장의 첫 하단 공격)은 발동이 15프레임(0.25초)이고 풍신류(카즈야, 진, 헤이하치)의 나락은 23 프레임(0.38초) 이하라서 발동하는 걸 보고 막을 수 없고, 예측하여 미리 앉아야 막을 수 있는데 초보는 예측하기 힘들다.

30 프레임(0.5초)에 발동하는 느린 하단 공격은 리플레이에서 그 부분을 반복해서 보면서 눈에 익히는 게 좋다(또는 확정 반격 연습 모드 활용). 익숙해지면 막은 후 기상 공격으로 상대를 공중으로 띄우거나, 앞+아래 키로 하단 공격을 흘린 다음 줘패거나, 아예 맞기 전에 컷킥 등으로 띄울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의 느린 하단 공격들이 나올 때 어느 정도 막을 정도가 되면 초보 단계는 벗어난 수준이다.

잡기 풀기

잡기를 가끔이라도 풀 정도면 초보를 벗어나는 단계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데, 일단 잡으려고 손을 내미는 동작이 10~15프레임이고 잡힌 후 풀 수 있는 시간이 15프레임 정도이다. 다 합쳐봐야 30프레임, 즉 0.5초이다. 그런데 손을 내미는 동작을 잡는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게 잡는 공격인가 주먹질인가 하면서 멍 때리고 있다가 나중에 풀려고 하면 이미 늦었다. 따라서 상대가 손을 내미는 동작이 잡기라는 것을 인식하는 연습이 되어야 하고, 언제든 잡기가 나올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냥 아무 손이나 하나를 누르면 상대의 기본 잡기 두 가지는 풀 수 있다. 문제는 양손 잡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양손을 눌러 푸느냐, 한 손을 눌러 푸느냐를 고르게 된다. 초보라면 일단 한 손 풀기라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외에 특정 손을 눌러야 풀 수 있는 특수 잡기(커맨드 잡기)는 초보가 풀기 어렵다. 

고수들은 잡기가 들어올 때 왼손이 위에 있느냐, 오른손이 위에 있느냐, 양손이 비슷하게 나오느냐를 보고 골라서 푼다. 경기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이면 킹과 같은 특별한 캐릭터의 잡기를 제외하고 90% 이상 풀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수라고 할 수 있는 파랑단도 손을 구분해서 풀기는 어렵다고 한다.

잡기 풀기 연습

연습 모드에서 메뉴 버튼 > 행동 설정 > 상대방의 행동 > 연속 재생 > 연속 재생 1 > 커맨드 목록 > 잡기 명령 선택(주로 목록 맨 아래에 '상대방에 다가가며'라는 문구가 붙어 있음) > 메뉴에서 빠져 나옴 > 옵션 버튼 + B 키

그러면 컴퓨터 상대가 계속 잡기를 시전할 것이고, 나는 푸는 연습을 한다. 해 보면 알겠지만, 연습 모드에서는 상대가 잡을 것을 예측하고 기다리고 있으므로 쉽게 풀 수 있다. 당연히 실전에서는 상황이 단순하지 않으므로 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상대의 움직임을 직접 입력하여 녹화하면 실전과 비슷하게 연습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에 설명한 단계에서 '연속 재생 1' 이후 '커맨드 목록'을 선택하지 않고 '녹화'를 선택하여 상대가 원투를 때린 후 잡기를 하도록 하고, 연속 재생 2에 하단 한 대 때린 후 잡기, 연속 재생 3에 중단기 때린 후 잡기 등의 여러 상황을 녹화해서 실행한다.

초보 졸업

위에서 말한 것들을 어느 정도 할 줄 알게 되면 아마 몇 주, 몇 달은 지났을 것이다. 계속 쳐맞기만 하던 뉴비는 어느덧 반짝이는 녹색 뱃지를 달고 꿋꿋하게 서 계시기를 바란다. 그런데 재미로 게임하는 것이니까 계급이 어디든 간에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2021년 현재, 철권을 하는 사람들의 1/3이 녹단까지이므로 이를 초보로 분류할 수 있다. 그 다음 1/3은 노랑단, 주황단이므로 이를 중수로 분류하고, 나머지 1/3은 빨강단 위로서 이를 고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루리웹 철권 게시판 등 철권 커뮤니티에 가 보면 빨강단도 대체로 중수로 분류하는데, 철권을 많이 한 사람들이 눈이 좀 높거나 본인의 실력에 대해 겸손하다.

게임 난이도 조정

철권의 온라인 매치는 난이도 조정이 가능하다. 메뉴 버튼 > 설정 > 온라인 매치 난이도 조정 > 쉬움... 농담이고, 설정에서 조정하는 건 아니다. 액자단이나 녹단 쯤 올라갔는데 게임이 참 어렵다, 만만치 않다고 느껴지면 온라인 매치에서 계속 져 주면 된다. 그럼 계급이 떨어지니까 난이도가 쉬워진다.

그런데 져주려고 슬슬 게임해도 계급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본 실력이 있으니까 그렇다. 결국 이 게임이 쉽다, 어렵다는 건 어디를 쳐다보느냐에 달렸다. 위를 목표로 눈을 높이면 어렵게 느껴질 것이고, 아래로 내려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하면 게임이 참 널널해진다.

잡담: 제로의 영역

내 생각에 철권이 가장 재미 있을 때는 소위 제로의 영역, 즉 고도의 집중 상태에 접어드는 때인 것 같다. 평소의 지각의 한계를 넘어서 극히 민감한 상태로서, 상대의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여유롭게 대응까지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마음은 차분하여 평정심을 이룬다.

내가 게임 속 캐릭터인지, 그 캐릭터가 나인지 모를 정도의 일체감을 느끼고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이 한계를 뛰어 넘어 에이전트들의 공격을 가볍게 받아 넘길 때 이런 기분일 것이다.

이렇게 고양감을 느끼는 상태에 자주 이르지는 않지만 집중하다 보면 가끔 느낀다. 나는 잡다하게 움직이거나 공격할 때보다 가만히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있을 때 더 집중 상태에 이르기 쉽다. 그런 측면에서 철권은 명상 수련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사실 게임 속의 내 캐릭터가 맞아도 그건 내가 아니므로 화를 낼 필요가 없다. 그냥 게임이다.  더 나아가, 일상 생활에서 내가 손해를 보거나 욕을 먹더라도 진정한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치므로 화를 낼 필요가 없다. 그냥 삶이다. 불교에서는 고정되거나 확정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빨강단 세이류 달성!

2020. 12: 숫자단 달성
2021. 01: 녹단 달성
2021. 03: 400 시간, 녹단 폴 1160승
2021. 05: 600 시간, 주황단 달성, 안나 324승
2021. 07: 빨강단 달성
2021. 09: 942 시간, 안나 2000승.
2022. 03: 1200 시간, 빨강단 세이류(22단) 달성, 아스카 1300승 

재능이 있건, 없건, 반응 속도가 빠르건, 느리건 하다 보면 실력이 는다. 재미 붙여 보면 참 재미있는 게임이다.

Wednesday, January 6, 2021

철권7 자동 키 설정(AutoHotKey 활용, 스크립트, 붕권)

이 글의 목적

이 글은 AutoHotKey라는 자동 키 설정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철권7에서 몇 가지 키 입력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철권7은 어시스트 기능이 있어서 붕권, 초풍 등 주요 기술은 모두 쉽게 입력할 수 있다. 그래서 딱히 자동 키 프로그램이 없어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참고: 철권7 PC 키보드 활용법.

그러나 폴의 붕권 전단계 스텝(스웨이), 즉 아래, 대각선 아래, 앞(2, 3, 6)은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데, 조이스틱은 쉽게 입력할 수 있지만 키보드로 하면 좀 불편하다. 이런 스텝을 포함하여 여러 기술을 AutoHotKey를 이용하여 미리 지정해 놓고 쉽게 실행할 수 있다.

우선 AutoHotKey 프로그램의 설치 및 간단한 사용법을 알아야 하니, 별도로 작성한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AutoHotKey 활용법.

대상 프로그램 지정

AutoHotKey의 스크립트에서 먼저 대상 프로그램을 지정하는 부분을 작성해야 하는데, 스팀에서 구매한 철권7의 경우 다음과 같다. 즉, 스트립트의 맨 앞 부분이 다음과 같아야 한다.

SetTitleMatchMode, 3
#IfWinActive ahk_exe TekkenGame-Win64-Shipping.exe

나머지 스크립트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입력하면 되는데, 아래는 폴 피닉스의 몇 가지 기술을 실행하는 내용이다.

스웨이(뒤쪽)

Z::
send {s down}
sleep 10
send {a down}
sleep 10
send {s up}
sleep 10
send {a up}
return

이 스크립트에서 상하좌우 키가 WASD로 되어 있는 걸로 가정한다. 귀하가 다르게 설정했다면 그에 맞게 키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스크립트 내용을 설명하자면, Z 키를 눌렀을 때 자동으로 S 키가 눌려지고, 그 다음 A 키가 눌려지고, 그 다음 S 키가 떼지고, A 키가 떼진다. 즉, Z 키를 한 번만 누르면 뒤쪽 스웨이 스텝을 밟게 된다.

각 단계에서 sleep 10은 10밀리초, 즉, 0.01초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쉰다는 것이다. 키 입력을 너무 빠르게 하면 게임에서 처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이(앞쪽)

C::
send {s down}
sleep 10
send {d down}
sleep 10
send {s up}
sleep 10
send {d up}
return

백대시(왼쪽)

LShift::
send {a down}
sleep 10
send {s down}
sleep 10
send {s up}
sleep 10
send {a up}
sleep 10
send {a down}
sleep 10
send {a up}
return

백대시를 키보드로 해 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즉, 뒤로 버튼을 연타하면 백대시를 파파박할 것 같은데 그건 철권 프로그램에서 막아 놨다. 조이스틱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고수는 조이스틱으로 백스텝을 현란하게 밟는다. 어떻게 하는 걸까? 

참고: 구라TV의 백대시 설명

위 참고 영상을 보면 처음 백대시 할 때 살짝 대각선 뒤로 당기는 것을 섞는데, 일단 발동된 후에는 레버 움직임 한 번에 백대시 한 번이 나간다. 그리고 하루에 십 분씩 연습하라는 조언도 있다. 참... 그렇게까지 노력했던 거였냐? 아무튼 조이스틱에서 이런 게 가능하면 매크로로도 할 수 있다. 위에 스크립트를 보면 왼쪽 시프트를 누르면(원하는 키로 바꿔도 됨) 그냥 뒤로 두 번 입력되는 게 아니라 대각선 뒤로 한 번, 그냥 뒤로 한 번이 입력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 번 누르면 백대시가 여러 번 파파박 나간다.

백대시(오른쪽)

Space::
send {d down}
sleep 10
send {s down}
sleep 10
send {s up}
sleep 10
send {d up}
sleep 10
send {d down}
sleep 10
send {d up}
return

위 스트립트는 사용자가 오른쪽에 있을 때 쓰는 백대시이고 나는 스페이스 키에 이를 지정했다. 만일 왼쪽에 있을 때 스페이스를 누르면 앞대시가 되는데, 앞대시는 그냥 앞으로 키를 두 번 누르면 되니까 굳이 매크로 키로 안 해도 될 것 같다. 참고로 상대가 멀리 있을 때 앞대시를 하면 대시가 아니라 달린다. 이건 철권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Ultimate Punishment (태클 중) 암운 조이기

NumpadDiv::
send {Numpad5 down} 
sleep 10 
send {Numpad5 up}
sleep 300
send {s down}
sleep 10
send {Numpad4 down}
sleep 10
send {Numpad4 up}
send {s up}
sleep 500
send {Numpad4 down}
sleep 10
send {Numpad4 up}
sleep 300
send {Numpad2 down}
sleep 10
send {Numpad2 up}
sleep 10
send {Numpad4 down}
sleep 10
send {Numpad4 up}
sleep 10
send {Numpad7 down}
sleep 10
send {Numpad7 up}
return

이 기술은 연습을 해도 잘 안 되길래 자동 키로 만들어 쓰고 있다. 스크립트가 좀 복잡한데, 우선 왼손, 오른손, 왼발, 오른발을 숫자패드의 4, 5, 1, 2로 지정한 것을 가정한다. 숫자패드는 키보드 오른쪽에 있는 숫자 입력 전용 부분이다. 이 스크립트는 태클한 상태에서 숫자패드 / 키를 누르면 Ultimate Punishment 암운 조이기 기술이 들어간다. 만일 숫자패드의 키들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키를 사용한다면 스크립트에서 키 부분을 모두 바꿔야 한다. 스크립트 내용은 알고 보면 간단한데, 키들을 순서대로, 시간 차를 두고 주루룩 눌렀다가 떼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