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3, 2012

걱정도 팔자 - 스스로를 괴롭히는 인간

끊없는 걱정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결혼하기도 부터 낳을 걱정부터 하다니 걱정 팔자다"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숙제 걱정, 성적 걱정, 직장 걱정, 전기세 걱정, 자식 걱정을 비롯하여, 말을 부드럽게 못 했는데 그것 때문에 그 사람이 서운해 하지 않을까 하는 자잘한 걱정 등 수많은 걱정들을 하고 산다. 마치 걱정이 일인 것처럼 열심히 하니까 걱정도 팔자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걱정하는 습관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이런 걱정하는 습관으로 인해 가끔은 앞일을 대비하기도 한다. 앞일을 대비하고 뭔가 행동을 한다면 그건 좋은 것인데 잘 살펴보면 걱정은 태산 같이 하지만 행동은 손바닥만큼 한다. 만일 걱정하는 만큼 많은 행동을 하고 대비를 한다면 아주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지쳐서 결국은 "아, 힘들어서 더 이상은 못하겠다, 이게 내 최선이다"하고 쓰러져 깊고도 편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당장 일어나서 그 일을 해라. 아니면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말고 편하게 게으름을 피워라. 그 일을 한다고 해서 인생이 확 피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을 안 한다고 해서 죽는 것이 아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걱정만 하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자학일 뿐이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인간
인간은 희한하게도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산다.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에 대한 후회, 손실에 대한 두려움, 사랑이라는 이름의 집착을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힌다. 마치 갈등이 없으면 드라마가 아닌 것처럼 고통이 없으면 사는 게 아닌 모양이다. 개나 고양이, 오리, 비둘기 등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들은 걱정 하나 없이, 조금도 후회하지 않고 잘 산다.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요령
이런 불쌍한 인간들을 위해 예수께서 요령을 한 가지 알려 주었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또한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이 말은 걱정하는 마음이 들 때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에게 말을 잘못해서 그 사람이 서운해 하지 않을까하고 걱정한다면, 말을 한 번 잘못한 것보다 평소에 그 사람을 좋아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고, 설사 그 사람과 관계가 틀어지더라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많은 사람과 잘 못 지내더라도 가족과 화목하게 잘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족과 잘 못 지내더라도 우선 내가 건강한 게 더 중요하고, 몸이 건강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직장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면 앞으로 어떻게 벌어먹고 살까를 걱정한다면 지금 직장을 1, 2년 더 다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내가 어떻게 실력을 쌓고 자금을 모아서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가이고, 일의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일을 할 때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지 못하면 결국 인생을 걱정만 하다가 헛살게 된다.
참고: <The Power of Now>, Eckhart Tolle, 번역본: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