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20, 2012

내가 번역을 하는 이유(번역 업무의 특성 소개)

나는 주로 기술 분야(소프트웨어, 제품 설명서, 웹 사이트)의 영한 번역을 한다. 내가 번역을 하게 된 처음 목적과 진행 과정을 돌아보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자 한다. 이 글은 개인적인 회고로서 대상 독자는 나 자신이지만 직업적으로 번역을 시도해 보려는 사람에게 다소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

10여 년 전, 나는 컴퓨터 정보 분석 시스템 개발(프로그래밍)을 그만 두고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 중국으로 어학 연수를 갔다. 1년 정도 중국어를 배운 후, 중국어를 활용하여 뭔가 일을 할 정도가 되려면 수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새삼 깨닫고 막막했다. 그 즈음, 나는 내게 상당한 영향을 준 책인 The Power Of Now를 접하게 되고, 그 책에 빠져들었다. 이 책은 그 후로 수년 간 14번 읽었다. 영어로 된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부터 배웠던 영어를 계속 공부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한 1년 정도 영어 공부를 했을 즈음, 유학 자금이 거의 바닥나고 뭔가 일을 해야했다. 영어 공부도 계속하고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영어 책 한 권을 번역한 사람을 만나 번역 작업의 특성을 듣게 되고, 나도 영한 번역을 시도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중국 번역 회사에 프리랜서 지원을 하여, 유명 은행에서 발간한 은행 홍보용 자금 관리 안내서 번역 일을 받았다. 한국 번역 회사였으면 경력 없는 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을 안 주었을 것이다. 나는 무작정 번역을 시작하고, 금융 용어 하나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을 수 시간 동안 헤매가며, 하루에 간신히 2페이지를 번역했다(일반적인 번역사는 하루 10페이지 이상 번역하며, 그래야 한 달에 2백만원 이상 벌 수 있다). 혼자 그 책을 다 번역할 수 없었기에 다른 중국 내 영한 번역사들이 같이 참여했다. 나를 비롯하여 번역사들의 번역 품질이 전체적으로 낮아서 돈은 전혀 받지 못했지만 아무튼 나도 번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중국 번역 회사에서 좀 더 쉬운 일을 한 가지 더 받아서 이번에는 큰 무리 없이 완료한 후에, 중국에서는 수입이 적으니 한국 번역 회사에서 일을 받을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중국에서의 번역료는 단어 당 10원으로서, 한국의 25% 정도였다). 운 좋게, 나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형 번역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수년 간 일하며 번역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

몇 년 후 나의 부정적인 기운, 열정의 쇄락, 체력 악화 등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 두고 지금까지 몇 년 동안 프리랜서 번역을 하고 있다. 번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나의 영어 및 번역 실력은 장족의 발전을 했다. 처음에는 밥벌이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있다. 나의 번역 품질을 고객으로부터 인정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에게 일하는 기쁨은 별로 없다. 애석한 일이다.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해야할 시점이 온 것일까.

위에서 언급한 The Power Of Now의 가르침에 따르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배웠다. 나의 모든 능력을 다해 집중해서 행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배웠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영한 번역은 영어를 배울 수 있고, 번역 작업별로 다양하고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으며, 하면 할수록 능력이 향상되어 더 많은 일을 더 짧은 시간에 완료하고 경쟁력이 나날이 향상되며, 번역 품질이 좋은 한 누구도 내 작업 방식에 관여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할 수 있으며, 원하는 작업 분량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탁월한 장점들이 있는 일이다(다만 몸을 움직이는 일에 비해 체력 단련 효과는 없다는 것이 흠이긴 하다). 나는 번역에 도전했던 처음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가능한 한 깊은 수준의 집중을 하여 기쁘고 감사하게 일에 임하고자 다짐해 본다.

34 comments:

  1. 아주버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항상 멋진 도전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글고 언제든지 방문해주세요~ 영혼의 커피 준비해 드릴 게요~ 그리고 영혼의 스튜도요~ 멋진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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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e3638 이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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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오... 제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의견을 달아 주셨군요 :D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것을 찾아서 아무런 망설임 없이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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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조심스럽게 생각중 입니다~
      아주버님의 조언에 너무 감사드려요~~
      놀러오세요~ 제가 맛난 밥 지어 드릴게요~
      글고 약주도 한잔~~ 해장도 하시고 가셔야 될거예요~
      그땐 안보내 드립니다~~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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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 읽었습니다^^새로운 정착지 증평이란곳이 참 조용하고 좋네요~
    건강을 위해 운동 많이 하시고 머니도 머니머니 버시길 ^&^
    자주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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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알바몬에 올리신 번역가에 대한 글을 보고 이렇게 블로그까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실력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크게 뛰어나지는 않은 대학교 4학년 재학생입니다. 최근 희망직업에 대해 생각하던 중 외국어를 배우고 접하는 것에서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연히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Sunyata님의 글을 보고 그 관심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는 전문으로 번역을 하시는 분이 없기 때문에 답답한 상태입니다ㅠㅠ. 그래서 이렇게 Sunyata님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번역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일단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일 테고요. 번역가 지망생에게 또 기초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답변 해주신다면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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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꿈과 열정을 가진 청춘이신 것 같습니다. 외국어 실력 키우기로는 번역이 최고죠. 물론 할 수만 있다면 통역도 좋겠죠.

      알바몬에서 쓴 글에서도 말씀 드린 대로 번역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좋은데,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번역 회사의 모집 공고를 보시고 필요 요건을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영어 실력이 있어야겠죠. 토익 900점 정도 되면 번역 회사 취업에 도움이 좀 될 겁니다. 낮아도 800점은 넘어야겠죠. 토익의 읽기 부분을 만점에 가깝게 맞출 수 있으면 좋은데,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번역에 도전하는 경우라면 점수가 낮더라도 번역 또는 기타 일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가야겠죠. 저는 토익 읽기 부분이 만점 안 나와요. 그래서 번역이 남들보다 느려요.

      번역 회사 취업 시 번역 실기 시험을 보는 곳도 있으므로 번역을 실제로 해 보시고 연습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연습용 글은 신문 기사 같은 건 너무 어려우니 위키피디아의 글 정도의 난이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대체로 쉽게 정리된 글이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의 글을 골라서 연습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한글 번역도 같이 있는 글이라면 더 좋겠죠.

      영어 실력이 좋지 않거나 여러 이유로 인해 번역 회사에 취직하지 못한다면, 글쎄요, 본인의 상황에 따라 준비 방식이 다르겠지만, 토익 등과 같은 시험 위주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번역 연습을 하는 방법이 있겠죠. 듣기 부분은 크게 상관 없으니 읽기 부분의 지문을 번역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번역을 해 보면 글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번역 연습도 되고 영어 공부도 됩니다.

      한국의 채용 사이트를 통해 번역 회사에 직원 또는 인턴으로 취직하지 못하면, 프리랜서 모집에 지원해 볼 수 있고, 이것도 아니라면 해외 프리랜서 중계 사이트의 프리랜서 모집에도 지원해 볼 수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한국어 프리랜서의 실력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냥 일을 줘 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해외 번역 회사에는 한국어 담당 검수자가 없기 때문이죠. 대신 돈을 받지 못할 경우도 생기니 위험을 감수하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해외 일은 안 받아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해외 일을 통해 고수익을 거두는 분도 가끔 있는 모양입니다.

      영한 번역가에게 필요한 능력을 꼽으라면, 영어 실력, 한국어 실력, 해당 분야의 지식인데요, 영어는 정확히 읽을 수 있으면 되고, 거기에 빠르게 읽을 수 있으면 더욱 수월하게 일할 수 있죠. 처음에는 영어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는데, 번역 일 또는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적절하게 글을 쓸 수 있으면 되는데 번역 분야에 따라 문체나 쓰는 어휘가 다르겠습니다. 글을 써 본 경험이 많지 않으면 일단 번역 일 또는 연습을 하면서 글을 써 보고 남의 글 또는 번역을 참고하면서 글 쓰기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지식은 번역하는 글의 분야인데 워낙 분야가 많으니 어떤 분야의 지식을 미리 공부해 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번역 일 또는 연습을 하면서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만 조금씩, 피상적으로 조사를 해 가면서 그 분야의 지식을 조금씩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연습의 경우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분야의 글부터 선택해 번역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종합하자면, 번역가에게 필요한 능력 세 가지는 번역 일 또는 연습을 하면서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번역 연습을 하면 번역사가 되지 않더라도 영어 읽기, 한국어 쓰기, 해당 분야의 지식을 향상 또는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짧은 글부터 번역해 보세요. 자신의 취향과 실력에 맞는 글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번역이라는 것이 상당히 힘들 수도 있어요. 영어 문장을 그냥 읽을 때는 이해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번역해 보면 자신이 원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영문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힘들죠. 영문을 이해한 후에는 한국어로 적절하게 쓰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 및 발전 속도에 대해 너무 높은 기대를 가지지 마시고, 쉽고 재미 있는 글부터 번역해 보세요. 자신이 즐겨 보는 미국 드라마 대사도 좋습니다. 그러면서 연습량을 늘려가면서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 보고, 번역 회사에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린 대로, 번역 연습은 영어 공부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으므로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시간 낭비는 아닙니다. 화이팅입니다! 귀하는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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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귀하의 댓글을 보니 맞춤법이 상당히 정확하군요. 번역사의 세 가지 필요 능력 중에서 일단 한글 쓰기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추신 것 같습니다^^

      위키피디아 글 중 몇 개를 골라 연습 삼아 번역해 보는 것을 제안 드렸는데, 위키피디아의 글 등록 방식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귀하가 번역한 글이 위키피디아에 등록된다면 취업 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개한 번역문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죠.

      일단 면접 기회를 잡으신다면, 면접관에게 자신이 번역 연습을 많이 하고 일부는 위키피디아 등을 통해 공개했다는 점을 부각하되,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한다는 겸손함을 함께 보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문 공개 여부를 떠나서 일단 많이 번역해 봤으면 취업 시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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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렇게나 빨리 덧글을 달아 주실 줄이야ㅠㅠ게다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나하나 다 해주신 점 정말 감사합니다.우선 Sunyata님께서 알려주신 유익한 정보들 가지고 노력해서 번역 회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일하면서, 연습하면서 제가 주로 다룰 분야를 결정해야겠습니다. 위키피디아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연습방법인데, 제가 스스로 새로운 정보를 번역해서 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아직 힘겨운 단계를 경험하지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의욕이 아주 충만해졌습니다. 다시 한 번 정성스런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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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시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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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안녕하세요. 번역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주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강사를 준비중입니다. 한국에 좋은 책이나 문화, 홈페이지, 드라마, K-pop소식을 영어로 번역해 수업을 쓰고 싶은데, 전문성을 갖춘 번역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상번역과 출판번역 둘다 관심을 갖고, 한영,영한 모두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연습과 공부만이 최고의 길이라는 사실을, 블로그를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덕분에 정신적으로 큰 격려가 됩니다. 종종 들리겠습니다 :)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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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님, 안녕하세요? 짤막한 저의 글을 보고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네, 귀하의 말씀 대로, 연습과 공부만이 유능한 번역사가 되기 위한 유일한 길인 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열정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강사를 1년 해 보았습니다. 참 재미 있더군요. 귀하께서 계획하는 일을 하시는 과정에서 열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빕니다. 부족하나마, 제가 조언 드릴 일이 있다면 또 연락 주십시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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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안녕하세요. 타 사이트에 올리신 글을 보고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번역 일을 막 시작한 초보로서(사실 시작했다고 하기도 뭐하지만 ㅎㅎ)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번역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고민이 참 많은데 다른 분의 경험을 이렇게 보니 일단 무슨 일이든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덧붙여, 저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 The Power of Now를 언급하셔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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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명 씨,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번역을 막 시작하셨다고요? ㅋㅋㅋ 축하합니다. 늘 행복과 발전이 함께하길 빕니다. 일을 즐길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발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번역이 만만치 않으므로 즐기기가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다보면 좋아질 수 있겠죠.

      번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장 쉬운 방법은 남의 번역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력 초반에 남이 번역한 것을 검토하는 작업(검수)이 도움이 됩니다. 번역 회사에 입사하면 하는 일이 검토입니다. 번역한 사람, 즉 경력 프리랜서보다 번역 능력이 훨씬 떨어지지만 회사 직원은 검토 작업을 합니다. 대략 살펴보고 납품을 하는 거죠.

      The Power of Now의 애독자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요즘 들어서는 읽지 않았는데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ㅋㅋ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공감은 합니다만 깊히 이해하여 인식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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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저도 타사이트에서 글을 보고 블로그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번역가의 꿈을 품게 된 사람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번역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힘이납니다!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어떤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나가야 번역을 시작할 수 있을지, 예술같이 한 분야를 깊게 공부하는것이 번역일을 얻는데 경쟁력이 될지 등이 제 주 고민거리인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하고 하시고 계신 일 모두 잘 되시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lillard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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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무명 씨, 안녕하세요?

      번역가의 꿈을 가지시게 되었다고요? 그 꿈을 키워서 한국 번역 업계의 발전에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간단히 제 의견을 말씀 드리면, 첫째, 정확히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둘째, 번역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분야의 깊은 지식은 그 분야의 번역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겠는데 문제는 그 분야의 번역 일을 많이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특정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는 어떤 일이든 일단 받아서 그 분야의 지식을 얕게나마 습득해 가면서 번역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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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문 분야 지식과 번역 능력의 상관 관계에 대해 좀더 첨언하자면, 예를 들어 '근대 미술사'라는 책을 제가 외주를 줘서 번역을 시킨다면 토익 900점 실력을 가진 미술 전문가에게 일을 주기 보다는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번역 전문가에게 일을 주겠습니다. 물론 예산이 많다면 번역 전문가에게 번역을 시키고 미술 전문가에게 감수를 시키겠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는 경력 있는 번역사에 비해 번역을 잘 못합니다. 속도도 느리고 정확도도 의외로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사 그 번역사가 미술 분야의 문외한일지라 하더라도 일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번역 자체가 힘들고 능력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번역을 하고 싶다면 번역을 하시면서 기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해 나가고, 가능하면 그 분야의 번역 일을 받되, 그 분야에만 한정짓지 말고 최대한 많은 번역일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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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번역 일에 관심이 있어 검색하던 중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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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이팅입니다! 번역하면 돈도 벌고 공부도 하고, 아주 좋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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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안녕하세요. 알바몬에 글 올리신거 보고 들어오게됬어요.
    저도 번역쪽으로 생각중인데.. 너무 막막하네요..ㅋ
    20대중반이고, 곧 결혼예정인데 결혼후 미국에 거주하게될거같아요. 미국에서 학교다니면서 영어공부 더 하고자 하구요. 근데 학교 다 다니고나서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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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성희 님, 안녕하세요? 번역에 대해 생각해 보신다니, 번역 좋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공부도 되고, 돈도 벌고, 근무 시간과 장소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미국에서 학업을 계속하신다고 하니, 학업을 하시는 중에 번역을 해 보세요. 학과 교과서를 번역해 봐도 되고, 위키피디아에 있는 글 중 아무 거나 번역해 봐도 됩니다. 처음 번역해 보시면 상당히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도 번역했습니다. 업계 최고의 번역 회사에 들어가서 일도 해 봤습니다. 가능합니다. 천천히, 한 발짝씩 가시면 됩니다.

      번역을 혼자 해 보면 흥미 또는 의지를 잃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회사에 취직하거나, 회사로부터 번역 일을 받아 보십시오. 미국에서도 얼마든지 한국 회사, 또는 미국 회사로부터 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일을 받고 나서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요, 말씀 드린 대로, 저도 했던 번역이니 다른 분들도 가능하십니다.

      번역을 처음 시작하는 방법이나 연습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알바몬 글과 이 블로그의 댓글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살펴보시고요, 구체적으로 다른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다시 댓글 달아 주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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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안녕하세요. 번역가가 꿈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학교동아리에서 여름방학숙제로 '멘토와의 이메일 인터뷰'라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어요. 근데 솔직히 주위에 번역가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구글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쓰신 글과 다른 번역가가 꿈인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주시고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번역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이메일을 주고 받고싶습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써서 횡설수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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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네, 귀하의 메일 주소를 올려 주시면 그리로 제가 메일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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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oatmassacre@naver.com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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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감사해요!
      goatmassac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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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넵, 메일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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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안녕하십니까
    본문과 여러 질문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94년생 남자입니다 올해 22살 되는군요
    그저 남들 사는대로 시간이 흐르고 진학하다 공부에는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고2 겨울방학이 되서야 대학교 진학 문제로 처음 진로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그나마 남들보다 재능있었던 미술 쪽을 선택하여 미술 입시학원을 다니며 진학을 준비했으나 수능성적이 좋지않아 진학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가계사정이 좋지못해 재수를 포기하고 부모님의 추천으로 메이크업쪽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과 대회경력을 쌓고 면접을 보러 다녔죠 하지만 어디에서도 저를 채용해주지않기도 했으며 면접을 다니는 과정에서 제가 이 일을 정말 하기 싫어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입대를 결심했습니다 (14년 겨울 무렵)입대도 쉽지 않아 7월에 입대하게되었는데요.
    입대후 훈련과정 다치게되고 병원을 가보니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라는 골반부 뼈부위에 괴사가 있음을 알게되었고 그로인해 의병전역을 (14년 12월) 하게 되었습니다
    의병전역과 동시에 장애등급 7급의 판정을 받은지라 취업조건에도 제약이 생기고 몸을 자유롭게 쓰지못하니 앞으로 무슨일을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아무생각도 없이 집에서 몇달을 허송세월하며 보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계상황이 좀더 악화되어 저도 일을 하지않으면 힘들게 되었습니다 (두서가 길었네요)
    그래서 생각해본일이 크게 몸을쓰지 않는일이 서무관련 직업이었고 그중 구체적으로 떠오르는것이 번역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을세우는데 구체적 조언을 얻고싶습니다 수능 영어성적은 5등급 근처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북미지역과 유럽지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하게되어 게임플레이를 위해 번역기와 사전을 이용해 영어로 하는말이나 글을 60 70퍼센트 정도는 듣고 이해하고 읽고 간단한 문장으로 답할수 있는정도입니다 물론 시험에 나올만한 난이도 있는 문장들은 없었겠지요 그래서 당장 제가 토익시험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니면 관심분야 번역을 통해 번역경험을 쌓는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bakhangil@gmail.com 으로 답변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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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314님, 안녕하세요? 늦게 답변 드려 죄송합니다(이 답변 글은 메일로도 보내 드립니다).

      번역 일을 실제로 받아서 하기 위해선 우선 영문 읽기가 완벽에 가까워야 합니다. 토익으로 따지면 990점 만점에 800점 이상이 좋고, 특히 읽기 파트의 점수가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토익에 나오는 지문은 대체로 쉬운 문장인데,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정도 문장은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번역 실무에서 보게 되는 문장은 대체로 토익 지문보다 어렵습니다. 이 정도의 영문 읽기 능력이 안 된다면 영어 공부를 하거나 번역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영문 읽기 능력이 준비되면 번역 연습을 하여 번역 능력을 늘려나가면서 번역 회사에 취직하거나 프리랜서로 번역 일을 받아서 일하게 되는데, 귀하께서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으므로 번역 회사 취직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받기도 쉽지는 않는데, 만일 받더라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번역하여 납품하지 못한다면 그 회사에서 다시 일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일을 받았을 때 정해진 기간 내에 오역이 거의 없이, 깔끔한 문장으로 납품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번역 능력을 처음부터 갖추고 일을 시작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번역 회사에 취직하여 다른 프리랜서가 납품한 번역문을 감수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하는 것이 번역 능력 향상에 유리한 것입니다. 번역 회사 취직도 쉽지는 않을 것인데, 월 2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능력 있는 프리랜서가 되는 것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귀하께서 토익을 공부할지, 번역 경험을 쌓을지를 문의하셨는데, 둘 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둘 다 하시면서 영어 또는 번역에 대한 흥미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영어 또는 외국어는 배우기가 아주 쉬운데 그 공부를 몇 년간 지속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스스로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게임(월드오브워크래프트)을 영문 버전으로 플레이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만, 전체 게임 플레이 시간 중에 공부하는 시간은 15% 정도 밖에 안 되니 공부라기 보다는 취미 생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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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안녕하세요~ 좋은 글 써주셨네요! 최근 번역에 관심있는 분들과 다양한 활동을 할 목적으로 코코넷 번역하는 사람들 카페를 개설하게 되었어요! 멤버수도 늘어갈 예정이고 스터디도 준비 중이니 구경하시고 가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fe.naver.com/cocor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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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페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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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안녕하세요, 이제 막 번역을 시작하려는데요 포스팅올려주신거 보고 혹시나 조언을 여쭤도 될지해서 글남겨봅니다. 아직 전문적인 경험이 많이 없는데 회사제품광고 번역을 해보고싶은데 희망비용을 묻더라구요. 검색해봤는데 번역자마다 가격대가 많이 달라서.. 저같이 초짜가 시작하기에 A4용지 한장에 번역비용 2만원이면 괜찮은걸까요..? 실례가안된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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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cie 님, 안녕하세요? A4지 한 장에 들어가는 영문 단어 수가 대략 200개라고 하고, 한 장에 2만원을 받으면 단어당 100원을 받는 것인데 그 금액은 상당히 많이 받는 겁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가 8년 전에 유능한 프리랜서에게 단어당 40원 또는 45원을 줬습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35원도 주는 것 같더군요. 80원 주는 회사는 딱 한 군데 봤는데 그 정도면 엄청 많이 주는 것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금액이 더 올라갔겠습니다. 8년 동안 물가가 20% 올랐다고 치면 8년 전 40원은 48원으로, 45원은 54원으로 올랐겠고 A4지 한 장에 9,000원에서 11,000원 정도로 올랐을 것 같습니다.

      또한 원문 내용에 따라 금액이 다르기는 한데, 위에 말씀 드린 금액은 경험이 있는 프리랜서가 일반적인 회사 제품 광고 문구를 번역할 때 주는 금액입니다. 제품 특징 설명이 아니라 광고 카피 수준, 예를 들면 광고 슬로건 또는 기사 헤드라인이라면 더 고민하고 창조적으로 번역해야 하므로 단가가 올라갈 수도 있겠네요.

      일반적으로 번역회사는 프리랜서가 번역하고 내부 또는 외부 검수자가 검토 및 수정을 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일부 수정을 하는데, 그 모든 과정에서 드는 비용 전체를 모두 합하여 단어당 80원 또는 100원을 고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번역 회사는 작업량이 작은 작업은 의뢰를 잘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작업량이 A4지 몇 장 정도이면 총액이 얼마 안 되므로 번역 회사가 아니라 프리랜서에게 직접 의뢰할 수도 있고, 그 프리랜서가 훌륭한 수준으로 번역한다는 가정 하에 어쩌면 장당 2만원(단어당 100원)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경력 있는 번역사의 작업량 및 수입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위에 말씀 드린 대로 8년 전 기준으로 단어 당 45원(A4지 한 장에 9천 원)을 받는다면 하루 A4지 10장을 번역해야 9만원이 되고, 한 달에 20일 분량의 일을 받는다면 월 수입이 180만원이 됩니다. 하루 8시간 근무한다면 A4지 한 장은 50분 이내로 번역을 마쳐야 합니다(번역 및 자체 검토 및 맞춤법 검사 등 모두 포함해서). 그랬을 때 시급이 9천원이네요. 보신 대로 경력 있는 번역사의 작업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속도가 더 빠라서 더 많이 버는 번역사들도 많이 봤습니다.

      속도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 그렇게 빠르게 번역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번역 품질은 기본적으로 유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받기 힘들죠. 번역 품질 평가 기준이 딱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같은 대형 고객사의 경우 대략 1,000단어(5장)에 대해 중요한 오역 한두 개를 허용합니다. 물론 고객사는 오역이 전혀 없기를 바라겠지만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번역 회사가 없으므로 한두 개 정도 오역이 있으면 쓸만한 번역으로 쳐주는 것입니다. 번역 회사의 경우 프리랜서에게 작업을 줄 때 오역 두세 개 이하의 품질까지 맞춰주길 바라고, 그 번역을 번역 회사가 검토 및 수정하여 고객에게 납품하게 됩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기록한 대로, 저는 처음 번역할 때 하루 종일 고민하고 조사해서 2장 번역했습니다(대략 한 달 동안 60장 작업). 그나마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돈을 못 받았죠. 귀하와 그 고객의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한 장에 6,000원(단어 당 30원)을 요구하겠습니다. 번역을 직업적으로 시작해 보려는 상황이라면 번역 실습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안 받아도 상관없겠죠. 문제는 작업 기간인데, 그 기간이 짧다면, 예를 들어 하루 4장 이상 번역해야 한다면 그 당시 제 능력으로는 제대로 된 번역을 할 수 없으므로 작업을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일 잘 되시기를 바라고,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계속 작업을 찾아서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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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번역회사에서 올린 번역비용과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이
    싸이트에 올리신 비용들과 금액 차이가 너무 천지차이여서 감이
    안왔는데, 좀 더 검색을 해보니 그게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제가 미국에서 장기간동안 생활하다가 작년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정말 한국은 공부를 한 기간과 노력에 비해 시급이 너무 작은 나라인것 같습니다 ㅜㅜ 화딱지가 나서 이렇게 일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말씀하신것 처럼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구요. 올려주신 포스팅들이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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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cie 님, 저의 답변과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참고로, 외국 번역 회사를 많이 알아보고 자주 연락해서 일을 직접 받는 사람도 있었는데 한국 번역 회사가 주는 단가의 두 배 정도 받는 모양이더군요. 초기 관계 형성이나 수금 등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고객과 번역사를 중계해 주는 번역 중계 사이트도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이트는 번역 품질 관리를 어떻게 하나 모르겠습니다. 품질 관리의 어려움이 아마도 중계 회사의 가장 큰 문제겠죠.

      미국에서 오래 사셨다고 하니 통역은 어떠세요? 저는 통역 연습을 한동안 해 보았는데 제 능력과 적성으로는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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