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맥주 매니아로서, 매일 저녁 맥주를 즐겨 마셨는데 여러모로 몸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무알콜 맥주로 음주 욕구를 달래며 최근 3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 맥주 음주량을 줄이거나 안 마시려는 분들을 위해 여러 무알콜 맥주를 비교, 소개하고자 한다.
무알콜 맥주 간략 비교
아래의 가격 정보는 옥션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24캔짜리 박스로 구매한 것에서 한 캔당 가격을 계산한 것이다. 즉, 소량 구매하거나 편의점에서 구매하면 훨씬 더 비싸다. 맥주
맛과의 유사도는 나의 개인적인 평가이다.
* 가격 조사: 2016년 4월 8일 옥션에 등록된 상품들
에딩거 프라이
나는 마셔보지 못했지만 인터넷의 여러 평가를 보니 가장 맥주 맛에 가까운 음료 중 하나라고 한다. 하이트 병 맥주와 비교할 때 두 배의 가격이다. 가끔씩 기분 내기 위해 마시는 사람이라면 사놓고 먹을만 하다.
클라우스탈러
20캔 이상 마셔보았는데, 맛이 거의 맥주와 흡사하다(90점 주겠다). 무알콜 맥주라고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마시게 하면 아무 의심 없이 맛있는 맥주라고 생각할 것이다. 캔당 1,365원으로서, 나 같이 음주 욕구를 달래기 위해 계속 들이키는 사람에게는 가격이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아래 다른 음료들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클라우스탈러를 추천한다.
사그레스 프레타
흑맥주와 유사한 음료인데, 맛이 상당히 맥주와 유사하다(85점 주겠다). 쌉싸름한 맛이 꽤 괜찮다. 꼼꼼히 음미해 보면 약간 맥주가 아닌 듯한 느낌도 들지만, 시원하게 해 놓고 들이키면 잘 모른다. 가격도 720원으로서 상당히 저렴하다.
밀러 맥스라이트
뭔가 맥주 맛과는 약간 다르다(78점 주겠다). 하이트 제로보다는 낫지만 같은 가격이면 사그레스 프레타를 마시겠다.
하이트 제로
맥주 맛과는 좀 다르다. 옥수수 시럽 맛이 좀 난다. 그래도 탄산음료로서 어느 정도는 맥주 맛이 난다(72점 주겠다). 이 제품의 특징은 알콜이 전혀 없고, 가장 싸며(500원), 편의점에서도 팔므로 쉽게 시음해 볼 수 있다(단, 편의점에서 사면 1,500원임).
위에 소개한 맥주 맛 음료들은 알콜 도수가 대체로 0.5% 정도로서, 조세법 상 1% 미만이므로 무알콜이라고 분류되는 반면, 하이트 제로는 정말 무알콜이다. 그래서 그런지 맥주 맛과는 거리가 있다. 참고로, 알콜이 들어간 다른 음료의 경우에도 취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음주 욕구를 달래기 위한 나의 요령
나는 주로 저녁에 맥주 생각이 많이 나는데,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운동 후에 욕구가 클 것이다. 우선 냉장고에 무알콜 맥주를 두 박스 정도 채워넣는다.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먼저 맥주 맛과 유사한 클라우스탈러나 사그레스 프레타를 한두 캔 시원하게 들이킨다. 그런 다음에는 저렴한 하이트 제로를 저녁 내, 술 생각이 날 때마다 마신다. 많이 마셔도 비용 부담이 적고 칼로리도 낮다. 맥주를 마시면 칼로리 폭탄인 치킨느님이나 다른 안주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에 비하면 맥주맛 음료는 거의 물이나 마찬가지이다.
맥주맛 음료와 차를 계속 마시다보면 배도 부르고 시간도 늦어져서 잠자리에 들게 된다. 만일 그래도 맥주 생각이 난다면 한 캔 더 마신다. 요령이랄 것도 없이 계속 마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