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 2017

내가 쓴 소설: 이엉돈 PD의 착한 사랑 찾기 - 2편 안마방 아가씨 유나

소설 보기: 이 블로그에서 보기
1편: 아프리카TV 방송인 리나 - 사랑이란 이름의 집착
2편: 안마방 아가씨 유나 - 윤락녀의 사랑
3편4편: 유나와 상도, 그리고 남자들 - 윤락녀와 그녀의 남편
5편6편: 예쁜 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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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엉돈입니다. 지난 시간부터 착한 사랑 찾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여성 및 남성 단체 인사들과 함께 독특한 배경을 가진 여성 한 분을 모셨습니다. 유나 씨, 안녕하세요?

유나: 안녕하세요?

이엉돈: 신상 정보 보호를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있습니다. 유나 씨, 간략하게 본인 소개를 해 주십시오.

유나: 네... 저는 윤락업에 종사하고 있는 스물 여덟 살 여자입니다.

이엉돈: 윤락업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죠?

유나: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엉돈: 소위 안마방 아가씨군요.

유나: 그렇죠.

이엉돈: 저희는 착한 사랑을 찾고 있는데요, 유나 씨는 언제 깊은 사랑을 느끼시나요?

유나: 나를 아껴주는 사람과 사랑을 나눈 후에 잠시 껴안고 있을 때 깊은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약간 노곤하기도 하고요.

이엉돈: 아, 그렇군요. 그럼... 그때 행복하시겠죠?

유나: 네, 그 순간에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원하는 것이 없어요.

이엉돈: 음... 그러한 행복을 자주 느끼시나요?

유나: 가끔이죠. 자주는 아니고요.

이엉돈: 그러한 행복한 순간이 얼마나 지속되나요?

유나: 영원처럼요.

이엉돈: 아...

유나: 그 순간에는 영원처럼 느껴져요. 실제로는 몇 분도 안 되겠죠.

이엉돈: 그렇게 행복하실 때의 느낌에 대해 좀 더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유나: 글쎄요. 그런 때에는 아무 생각도 안 드는데.... 말하자면, 포근해요. 따뜻하고요. 둘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도 들고 사랑 받고 있다고 느껴요. 그리고... 아무런 걱정도 들지 않아요. 내가 하는 일이나, 점점 먹어가는 나이나, 내 미래나, 눈가의 주름살 같은 거든지, 아무튼 거의 아무런 생각이 안 들어요.

이엉돈: 그 상대가 누군가요?

유나: 뭐, 많은데요, 손님 중에도 있고요. 그 중에는 상도 씨도 있어요.

이엉돈: 그 상도라는 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유나: 처음에는 손님이었는데 지금은 제 남편이에요.

이엉돈: 그러니까, 상도 씨와 결혼을 하셨는데, 윤락업은 계속 하고 계신 건가요?

유나: 네.

이엉돈: 결혼을 했는데도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꺼리낌은 없나요?

유나: 관계를 맺는다기 보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해요. 결혼을 했다고 해서 꼭 일을 그만 둘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상도 씨도 동의했어요.

이엉돈: 네, 그렇군요.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부인데요, 방송에 참석해 주신 여성 연대 김종숙 회장님과 남성 연합 성쟤기 대표님의 의견을 청해 보겠습니다. 먼저 김종숙 회장님, 유나 씨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종숙: 사랑요? 사랑을 논하기 전에 우선 정상적인 일과 바른 관계부터 찾아야겠죠. 무슨 시궁창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성쟤기: 이봐요, 김종숙 씨, 사람 앞에 두고 말씀이 너무 심하시네요. 시궁창이라뇨.

김종숙: 그럼 성쟤기 씨는 이들의 관계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성매매법 위반에, 대놓고 간통죄까지 저지르고 있는 뻔뻔스런 사람들이에요.

성쟤기: 성매매법은 좀 있다 얘기하고, 일단 간통죄는 아녜요. 배우자가 동의한 경우니까요.

김종숙: 참, 내, 부인의 성매매를 동의하다니, 그 남편이라는 사람의 생각도 이해할 수 없군요. 아니, 놀고 먹는 기둥서방인가요?

이엉돈: 이 부분은 확인을 좀 해 봐야겠군요. 유나 씨, 유나 씨가 상도 씨를 부양하고 있나요?

유나: 아뇨. 생활비는 같이 내고 있어요. 상도 씨도 멀쩡한 직업이 있어요. 물론 수입은 저보다 훨씬 적지만...

이엉돈: 네, 그렇다면 상도 씨를 기둥서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군요. 성쟤기 씨는 이들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쟤기: 사랑일 수 있겠죠.

김종숙: 불법 속에서 꽃피운 사랑인가 보죠?

성쟤기: 자꾸 불법, 불법하시는데, OECD 34개 국가 중에서 매춘이 불법인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 두 개 국가밖에 없어요.

김종숙: 그럴 리 없어요.

성쟤기: 그렇다니까요.

김종숙: 잘못된 통계일 거예요.

성쟤기: 여성 연대 회장이라는 분이 이렇게 실정을 몰라서야... 한국에서 윤락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일 백만에서 이 백만에 이릅니다. 대략 대전 인구 전체에 맞먹어요. 다른 나라들은 모두 범죄가 아니라고 보거나 합법으로 인정해서 보호하고 있는데, 김종숙 씨 같은 분들이 그 여성들을 모두 범법자로 만들고 있단 말입니다.

김종숙: 그렇지 않습니다.

성쟤기: 예? 어떤 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거죠?

김종숙: 음... 잘못된 통계이거나 억지 논리입니다. 일단, 한국의 성매매 특별법에서는 윤락 여성을 범법자가 아니라 피해자로 보고 있어요.

성쟤기: 피해자라뇨?

김종숙: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윤락을 하게 된 피해자입니다.

성쟤기: 여성은 윤락업을 선택할 자유도 없나요?

김종숙: 아니, 도대체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떤 여성이 성매매를 하고 싶겠어요?

성쟤기: 이런...

이엉돈: 자, 두 분 논의가 과열된 것 같은데 이만 줄이고,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성쟤기 씨는 유나 씨 부부의 관계가 사랑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성쟤기: 사랑이 아니라고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둘이 서로 아끼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엉돈: 네, 그렇군요. 유나 씨 부부의 사랑에 대해서는 저나 저희 제작진이 판단하긴 힘들 것 같고요,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삶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찾아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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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 다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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