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 2017

내가 쓴 소설: 이엉돈 PD의 착한 사랑 찾기 - 1편 아프리카TV 방송인 리나

소설 보기: 이 블로그에서 보기
1편: 아프리카TV 방송인 리나 - 사랑이란 이름의 집착
2편: 안마방 아가씨 유나 - 윤락녀의 사랑
3편4편: 유나와 상도, 그리고 남자들 - 윤락녀와 그녀의 남편
5편6편: 예쁜 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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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엉돈: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 동안 좋은 먹거리와 착한 식당을 찾아 다녔는데, 이번 시간에는 아주 특별한 것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바로 착한 사랑을 찾아보려고 하는데요, 착한 사랑이란 좋은 사랑입니다. 말이 좀 모호한데요, 사랑이란 말조차도 딱 정의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착한 사랑이란 더욱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전파하는 쥬인교의 제 1사도이신 현래 박사님을 모시고 사랑에 대해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현래: 네, 안녕하세요?

이엉돈: 최근에 '사랑은 풍선을 타고'라는 책을 쓰셔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계신데요, 사랑이란 뭔가요?

현래: 단순하게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나 대상을 아주 좋아하는 겁니다. 그 정도가 가벼우면 그냥 좋아하는 거고, 강렬하면 사랑하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이엉돈: 아, 정말 간단하군요.

현래: 네, 여러 가지 정의와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그렇게 정의해 보겠습니다.

이엉돈: 그렇다면 소위 착한 사랑이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현래: 착한 사랑, 또는 좋은 사랑에 대해 며칠 전에 저희 쥬인교 교주이신 쥬인 님께서 친히 말씀해 주셨는데요, 누군가를 좋아해서 좋은 감정이 들면 좋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엉돈: 아, 그러니까 좋은 게 좋은 거군요?

현래: 그렇죠. 반대로,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안 좋은 사랑입니다.

이엉돈: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왜 부정적인 감정이 들까요?

현래: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을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사람의 반응이 차가웠다고 해 봅시다. 그럼 거절 당한 사람은 가슴이 아파서 침울해지거나, 약간의 분노를 느낄 수도 있겠죠?

이엉돈: 네, 그런 경우가 많죠.

현래: 바로 이러한 절망 또는 분노가 부정적인 감정의 예입니다.

이엉돈: 아, 그럼, 좋은 사랑이란 상대방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내가 기쁘고 기분이 좋은 것인가요?

현래: 그렇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애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니까 증오한다, 이런 말인데, 좋아하면 그냥 좋아하면 되지 왜 증오해야 합니까? 상대가 내 뜻대로 응해주면 기분 좋고, 내 뜻대로 안 해주면 기분이 상하고, 이런 것은 좋은 사랑이 아닙니다.

이엉돈: 그럼 좋은 사랑이란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현래: 그렇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뭔가를 원하는 것은 욕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욕망들은 성적인 욕망, 누군가를 원하는 대로 움직이려는 지배욕, 어떤 이익을 얻으려는 이기심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 욕망들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고통을 줍니다. 이렇게 희노애락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 일관적인 사랑, 애증의 이중성이 없는 사랑이 순수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엉돈: 그렇군요. 그럼 실제 연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착한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또한 과연 착한 사랑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에 여러 연인들이 지원해 주셨는데요, 첫 번째 순서로, 순수한 젊은 청년 목동 씨와 아프리카TV 방송인 리나 씨 연인을 소개합니다. 시간 관계 상, 연애 초기에 행복했던 시간은 넘기고 갈등이 시작된 부분부터 화면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목동: 리나야, 시간 늦었는데 안 자?

리나: 나 방송하잖아.

목동: 그럼 또 새벽에 자는 거야?

리나: 응. 내가 졸릴 때.

목동: 휴... 그 방송 계속 해야 돼?

리나: 왜 또 그래. 처음부터 나 방송하는 거 알고 사귄 거 아니었어?

목동: 알고야 있었지. 근데, 남자 친구가 있는데 꼭 그런 방송을 해야겠어?

리나: 그런 방송이라니? 너 점점 말이 심해진다?

목동: 어제 언뜻 보니, 누가 풍선 보내 주면 윙크도 하고 뽀뽀도 하고, 아주 쇼를 하더라?

리나: 그만 해라? 너 보라고 방송하는 거 아니니까 신경 꺼.

목동: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 내가 남자 친군데.

리나: 그래서?

목동: 그래서는 무슨... 내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리나: 네 입장이 어떤데?

목동: 내 입장이... 난처하잖아. 다른 남자들한테 애교 떠는 걸 보기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어디 있겠냐?

리나: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잖아.

목동: 안 본다고 네가 방송한다는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잖아?

리나: 너는 내 삶은 인정하지 않는 거야?

목동: 네 삶을 인정하지. 근데 이건 아니잖아.

리나: 왜 아니지?

목동: 남자 친구를 두고 다른 남자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건 좀 아니잖아.

리나: 내가 너의 소유물이 아니잖아.

목동: 아니지.

리나: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주는 인형이 아니잖아.

목동: 인형 얘기가 왜 나오지?

리나: 나는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할 거고, 내 방송에 와 주는 사람들에게 친밀하게 대할 거야. 그게 내 스타일이야.

목동: 그럼 나는 뭐지?

리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지.

목동: 나를 좋아한다면 그런 방송은 하지 말아야지.

리나: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은 좋아하면 안 되냐?

목동: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정도껏 해야지.

리나: 어떤 정도로?

목동: 애교는 안 보여주는 정도로...

리나: 그러는 너는? 너는 길 가다 몸매 좋은 여자들 있으면 눈이 막 돌아가더라? 눈 돌아가는 소리가 옆에 있는 나한테까지 다 들려.

목동: 그거야... 내가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남자의 본능이지.

리나: 그래. 넌 네 본능대로 해. 난 내가 원하는 대로 할 테니.

목동: 각자 제 마음대로 하는 게 무슨 애인 사이야?

리나: 각자 제 삶을 살면서 일부를 공유하는 게 애인 사이지.

목동: 그 말은 맞지만, 대놓고 다른 남자들한테 애교 떠는 게 네 삶이냐?

리나: 그건 내 방송의 일부일 뿐이야.

목동: 네 방송? 네가 연예인이라도 되냐?

리나: 그래, 나도 연예인이다.

목동: 연예인은 아니지.

리나: 연예인의 정의를 대봐.

목동: TV에 나오는 잘 나가는 사람들.

리나: 나도 내 방송에서는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이거든? 나는 내 시청자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며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좋아. 이런 내가 싫으면 네가 떠나.

목동: 그러니까 그런 활동을 어떤 남자 친구가 이해하겠냐고.

리나: 그거야 이제 네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지.

***

이엉돈: 자, 여기까지 살펴 보았습니다. 현래 박사님, 지금 두 사람이 행복한 순간은 아닌 것 같은데요?

현래: 전혀 아니죠. 관계가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이엉돈: 목동 씨의 태도와 견해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건 사랑이 아닌 걸까요?

현래: 초두에서도 말씀 드린 대로 사랑이라는 건 사람마다 정의가 다를 수 있는데요, 저는 좋은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엉돈: 왜 그럴까요?

현래: 목동 씨는 리나 씨의 온전한 관심과 애정을 바라고 있어요. 다른 남자들와 어울리지 말라는 거죠. 나 혼자만 독차지하고 싶다, 이건 소유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엉돈: 소유욕이라... 그래도 목동 씨가 리나 씨를 많이 좋아하는 것은 맞지 않나요?

현래: 상대방을 좋아하는 거와 상대방의 모든 관심을 받고 싶다는 것은 다르죠. 극단적인 예를 들면, 아기가 엄마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과 비슷한데, 그건 본능적이긴 하지만 아기가 엄마를 사랑한다고 할 수는 없겠죠.

이엉돈: 음... 그럼 일단 그 감정은 욕심이라고 치고, 또 다른 감정도 발견되는 것 같은데요.

현래: 네, 목동 씨는 리나 씨의 완전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스스로의 자신감 또는 존재의 의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엉돈: 아, 존재의 의미요?

현래: 말하자면, 나는 한 여자에게 꼭 필요한 유일한 남자라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인데, 내가 그 여자가 아는 여러 남자 중의 하나라는 위치로 떨어지게 되면 내 존재의 의미가 줄어들면서 힘이 빠지는 것입니다. 내 존재의 의미를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찾고 있는 것이죠.

이엉돈: 음... 그렇군요. 아무튼 이들의 사랑은 착한 사랑으로 선정할 수는 없겠군요.

현래: 네, 쥬인 님의 말씀대로 누군가를 좋아하면 좋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 욕심 또는 감정들이 끼어들면서 변질된 것 같습니다.

이엉돈: 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은 여기까지 진행하고요, 다음 시간에는 다른 연인들을 살펴보면서 착한 사랑을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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