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18, 2013

펜션 관리자 체험기 1: 시작

오랜 동안 번역을 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아 건강과 체력이 계속 악화되었다. 그래서 육체적인 노동이 포함된 일을 찾아보다가 운 좋게 펜션 관리자로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곳은 내륙 지방의 관광지에 있는 펜션 단지로서, 20여 개 객실이 있다. 내가 하는 일은 고객 응대, 객실 점검, 단지 내 정돈 등이다. 객실 청소나 조경은 각기 다른 분이 맡고 있다.


오전에 단지 내 마당과 도로를 빗질하면서 땀을 비오듯 흘린다. 마치 그 동안 쌓아 둔 나태함을 씻어 내는 듯하다.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그냥 묵묵히 빗질을 한다. 수행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일을 계속하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질 것 같다.

직업으로서 좀 안 좋은 점은 한 주에 휴무 1일을 빼고 나머지 6일 동안 상주하면서, 잠을 자지 않는 동안에는 일을 하거나 손님의 호출에 대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기 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 15시간이고, 주당 90시간이라는 상당한 시간을 투입한다. 자는 시간에도 숙박객이 전화를 하여 뭔가를 요청할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24시간 대기이지만, 객실이 많지 않아 밤에 잠을 못자는 일은 거의 없는 듯하다. 또한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으므로 저녁에는 주로 쉬면서 대기하고, 주말에는 밤 늦게까지 고객 응대를 한다.

나의 건강이나 생활 습관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번역보다는 이 일이 좋은 것 같다. 장시간 근무 또는 대기를 해야 하므로, 일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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