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6, 2010

짜증나는 일

번역을 하는데 원문이 문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여러 군데 발견되었다.
주로 단수 및 복수의 표기 오류였다.
그래서 개별 단어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번역을 했다.
그러다가 잘못 번역한 문장이 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단수 및 복수를 정확히 확인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오류였다.

짜증이 밀려 왔다. 원문을 제대로 썼으면 내가 대충 읽는 일이 없었을 것 아냐!

짜증나는 원문을 보고 짜증을 내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짜증나는 원문은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글이라기 보다는 오류가 섞인 글일 뿐이고,
짜증은 내가 내는 것이다.
글이 짜증을 만들어내어 내게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언젠가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집이 없는데도 행복하냐는 물음에
"집이 있는 사람도 불행해 하는데 집이 무슨 소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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