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22, 2010

번역 후기: 컨텍 센터 관리 소프트웨어 사용 설명서

약 7일 동안 컨텍 센터 관리 소프트웨어 사용 설명서를 번역했다. 내용은 평이하고 일정도 하루 2300단어(A4지 약 9페이지)로 여유로웠다. 그러나, 역시 여유를 두지 않고 일정을 잡았기에 하루에 처리할 양이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작업 시 나의 도전 과제는 영어 한 문장(약 15단어)을 한 번 보고 완전히 이해하고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대략 알겠지만, 그 뿐, 번역을 입력하다보면 다시 읽어 봐야 한다. 나의 기억력 또는 집중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번역 시에 부분적으로 끊어서 번역하고,
번역 후에 원문과 번역을 구/단어별로 대조하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원문과 번역을 일독한다. 매 문장의 번역이 3단계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전에 한 때 겁 없이 번역하던 시절, 즉 자유 계약자가 아니라 직원이던 시절에는 원문을 보면서 번역을 입력하고, 애매한 경우가 아니라면 원문을 다시 읽어 보지도 않고 그냥 넘어갔다.
그렇게 시간 당 500단어를 번역하고(현재는 고작 300단어), 번역을 열심히 잘 했다고 스스로 포만감을 느끼기도 했다. 아마 오류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택도 없는 소리다. 예를 들어 '삭제'를 '저장'이라고 번역하기도 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오류는 발생하기 쉬운 유형이다.

이번 작업 중에도 하루 10시간 작업하기도 하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래도 번역 실력 또는 집중력이 조금씩 늘어서 매우 고무적이다. 한 문장을 읽고 거의 완전히 이해하고 짥은 시간이나마 전부 기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전에 시작하여 약 3시간 정도는 이러한 나름대로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된다.

다른 뛰어난 번역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마 집중력이 매우 뛰어날 것이다. 나도 한 3년 하면 많이 좋아질 것 같다.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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